매거진 상세
매거진
[캐논피플] 평범한 일상에 아름다운 색을 입히는 남자, 사진작가 김영철
공유하기
Q. 김영철 작가님, 안녕하세요! 캐논 블로그 PLEX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진작가 김영철입니다.
331Young London 페이스북 페이지로 온라인 전시를 하다가
이번에 331Young : Classic Young 이라는 타이틀로 캐논 플렉스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구요.
캐논피플을 통해 PLEX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Q. 이번 캐논 갤러리 전시회를 통해 이렇게 만나뵙게 되었는데요, 페이스북 페이지 이름도 그렇듯, ‘331Young : Classic Young’ 이라는 타이틀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특히 숫자의 의미가 궁금하네요!)
전시 서문에는 실수로 만들게 되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 숫자는 제 생일이에요~
제 생일 3월 31일, 거기에 영문이름 Young을 합쳐서 페이스북 페이지에 임시로 붙인 이름이었어요!
근데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이 200명 이상이 되면 이름을 바꿀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페이스북 페이지 이름이 확정되었고, 아마 숫자때문에 신비롭다는 느낌을 받으신 것 같아요.
근데 제 사진을 보고 친구들이 하는 말이, '우리가 함께 놀러가도 Young(김영철 님)은 Young만 보는게 있어~' 라고 말하면서
'Classic Young'이라고 얘기 하더라구요~ 이번에 캐논 플렉스 전시도 저의 시선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이제 나의 Classic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Classic Young 이라고 붙이게 되었답니다.
Q.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사실 관람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전시회를 염두하고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캐논 플렉스 전시 전부터 온라인 상에서 일상을 계속 전시 했었거든요~
물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보여준 사진들과 다르게 오프라인 전시는 명확한 주제가 필요하긴 했지만요.
제가 정말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봤던 저의 시선이에요.
그리고 이것이 보는 분들에게 공감이 되기를 바라고 있죠.
전시장에 왔지만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려 하기 보단 여기서 잠깐 쉬어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Q. 처음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의 어릴 적 꿈은 만화가였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사정이 생겨 그림을 계속 할 순 없었어요.
그리고 그때 당시, 그림과 동시에 격투기 선수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림을 그릴 때는 창작하는 즐거움이 컸지만 막상 오랜 시간 그림을 그리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고
운동을 할 때는 격렬하게 하는 행동들이 좋았지만 반면에 뭔가 창작하지 못하고 있다는 괴로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운동으로 대학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다 아버지의 권유로 사진학과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막상 입학해서 사진을 공부해보니 창작의 즐거움과 자유로운 활동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되었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촬영하는 사진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제 자신을 발견해가는 느낌이 더 컸어요.
그래서 사진에 계속 빠져들게 됐던 거 같아요~
Q.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사진을 공유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30,000팬이라는 숫자가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닌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사진 생활을 시작하면서 주위에서 제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즐겁게 사진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보다 누군가에 의해 내 사진이 판단받는다는 느낌이 더 컸죠.
그래서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일반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어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들의 솔직한 느낌, 피드백을 듣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일상을 공개 했고 매일 사진을 찍고 빠르게 올렸어요!
때로는 제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한 누군가가 '저 여기 가보고 싶어요' 라고 하면,
제가 그곳을 지나갈 때 그 사람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찍어 보여준다거나~
제 페이지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가진 생각을 깊숙히 알지 못하지만,
그냥 그분들의 마음을 제 사진과 이야기로 위로해드리고 싶었어요.
영국남자로 유명해진 '조쉬'와 친구들 덕분이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팬이 늘다보니 이제는 제 사진만으로 페이지에 들어와주시는 분들도 많아졌고
제가 다니는 교회에 찾아오셔서 본인의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 주신다거나
그래서 저는 페이스북이라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사진으로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Q. 스트리트 패션 사진작가라고 하셔서 사실 패션 관련 사진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페북 페이지를 보니 풍경, 인물 등 다양한 장르의 사진을 촬영하시더라구요~ 사진 장르에 제약을 두진 않으시는지... 주로 촬영하는 피사체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패션 사진보다는 그 상황에 더 집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패션위크 기간 중에 어떤 커플 사진을 찍었는데요,
둘이 싸웠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갑자기 만나자마자 격렬하게 포옹을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상황들이 눈에 먼저 들어와요.
그래서 패션이 화려한 분들보단 패션 피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주로 담은 것 같아요~
제가 주로 찍는 피사체들은 정말 일상적인 거리와 사람들이에요.
특히, 의식하지 않은 순간들, 그래서 보통은 말을 걸지 않고 촬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만약 제가 원하는 어떤 장소에서 계획 된 촬영을 할지라도 상황을 컨트롤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찍으려고 노력했어요.
그 분들의 모습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담기 위함이었죠~
Q. 사진가에게 사진을 찍히고 싶어하는 패션 피플들이 많은데요~ 사진에 잘 찍힐 수 있는 노하우, 팁을 알려주신다면?
사실 패션쇼마다 각기 다른 흐름과 느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눈에 띄는 옷을 자주 입고 오시더라구요~
눈에 띄니 촬영을 하긴 하지만, 사실 잘 사용되어지진 않더라구요.
오히려 화려함 속에 평범한 느낌, 자연스럽게 입고 오는 분들이 더 기억에 남고 사진으로 담고 싶은 것 같아요.
'나는 진심으로 패션을 좋아해' 이런 느낌이 느껴져야 할 것 같아요.
모든 패션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자연스러운 사진을 더 많이 찍었던 거 같습니다.
어울리지 않는데 과한 것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패션, 포즈가 가장 멋진 것 아닐까요?!
Q.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 및 렌즈 기종은 무엇인가요? 작가님께서 느낀 캐논 카메라의 장점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는 EOS 5D Mark II 구요~ 렌즈는 EF 85mm f/1.8 USM, EF 50mm f/1.8 II,
EF 70-200mm f/2.8L IS II USM, EF 24-70mm f/2.8L II USM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빛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데 오히려 그 느낌이 더 좋아서 그냥 사용하고 있어요~
뭔가 아티스틱한 느낌이 더 강하다고나 할까요!
제가 그림을 잘 그릴 수 있게 깨끗한 도화지를 주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사진에도 다양한 무언가를 시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진 인화를 할 때, 굉장히 디테일해서 사이즈를 크게 하더라도 인화 작업은 탁월한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사용하는 EOS 5D Mark II가 신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진 생활과 전시에 탁월하다는 것도 느꼈답니다.
Q. 사진들을 보면 작가님만의 특별한 색감이 깃들여 있는 것 같은데, 따로 후보정을 하시나요?
특별히 후보정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전달하고자 했던 건 아니구요~
사람들이 제 사진을 봤을 때, 과장되지 않은,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석양이 지는 모습을 봤을 때 사진은 제가 생각했던 느낌과는 달리 정직한 색감으로 표현되잖아요.
그래서 사진에 제가 생각한 느낌을 입힌다는 것으로 후보정을 했던 것이죠.
내가 봤던 느낌을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 감정이 담겨있는 시선 등 이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ㅎㅎ) 조언이라고 할 것은 없구요^_^;
그냥 사진은 계속 찍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제 주변에서 사진에 대해 지속적으로 얘기해주시는 작가분들의 말을 빌리자면
계속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진작업을 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 속에서 즐거운 것을 찾아가는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일반적으로 20대 후반이 되면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저 역시 그런 고민이 있었지만 좀 더 도전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계속 사진촬영을 해왔습니다.
유행을 쫓는 사진이 아니라 제 안의 소리에 집중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진을 좋아하고 찍고 싶은지 등등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했습니다.
즉, 자신이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진을 염두해두고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준비하고 계신 전시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캐논에서 기획한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
그리고 지금 조쉬와 함께 책을 준비 하고 있어요~ 이 작업이 끝나면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 사진 작업을 계속 할 예정입니다.
Q. 김영철 작가님께 ‘사진’이란?
사진을 찍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을 발견해보고 싶고 하나님께서 어떤 이야기를 하시나 들어보고도 싶고,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서 조금씩 그런 부분을 탐구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고 주었던 권리 중에 하나가 너가 이름을 붙이면 그대로 이름이 된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저에게 사진이란, '발견하고 이름을 붙인다'
너무 추상적인가요? 이런 행동을 하면서 동시에 제 자신을 발견해 가는 거 같아요.
Epilogue
사진에 대한 뚜렷한 신념을 갖고 있고
언제나 행복한 마음으로 사진을 즐기는 작가, 김영철
사진을 향한 식지 않을 열정, 그만의 특별한 시선,
Classic Young만의 사진을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영철 작가의 331Young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