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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식 작가의 포토에세이] EOS 5D Mark III로 그리는 이야기 3편_파리 루아르(Loire)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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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들이 EOS 5D Mark III로 들려주는 그들만의 이야기!
「마다가스카르 이야기」,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고맙습니다」,「떠나지 않으면 만남도 없다」등
다양한 책으로 여러분을 만나왔던 신미식 작가는 여행과 사진, 두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분입니다.
또 누구보다도 강렬한, 그러나 따뜻한 사진을 찍는 분입니다. ^-^
블로그 PLEX에서 계속되는 신미식 작가의 포토에세이-
지난 두 편의 포토에세이에서는 예술의 도시, 베를린를 만나보셨는데요,
오늘은 파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고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는 도시, 파리!
신미식 작가의 눈에 비친 파리는 어떤 모습일지, 사진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프랑스 루아르 고성을 만나러 가다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고성을 돌아보다 보면 작은 마을을 만나게 된다.
파리 시내의 번잡한 곳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사람들이 너무 없어 적막한 느낌이 들 정도로 고요하다.
오래된 건축물들만 이곳이 지나온 세월을 이야기 해준다.
몇 달만이라도 이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를 찾아가는 시간,
나를 바라보고,
나를 사랑하는, 그런 시간을 이곳에서 갖고 싶다.
그 무엇과도 아닌 나와 자연과 이곳 사람들과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시간.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반가운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조용히 마음을 닫았다.
그리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내가 있는 이곳을 담는 것은 카메라가 아니라 가슴이라고 스스로 고백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빗방울조차도 오늘의 풍광과 잘 어울려 보인다.
심호흡을 하고 작은 카메라로 보여지는 세상을 탐닉한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연다.
한 컷 한 컷 열리고 닫히는 셔터소리는 심장박동 소리와도 같다.
눈으로 보여지는 세상과 같은 마음으로 세월을 담았다.
세월이 주는 고풍스런 건축물들에 둘러싸여 짧은 세월을 살아온 내 어리석음을 돌아보고 싶다.
-프랑스 루아르 지방에서
사진과 여행의 공간에 살고 있는 사진가 신미식,
그의 말로 소개를 대신합니다.
"사진이란 참 정직하다. 내가 간직한 그 많은 사진들은 결국 내 손가락의 숱한 반복행동으로 만들어졌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손가락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사진을 찍게 허락한 것은 결국 내 안의 가슴이었다는 것을 안다. 내가 먼저 감동받기 전에는 절대로 셔터를 누르지 마라! 스스로에게 수없이 다짐하던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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