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약 4년 전, EOS 5D라는 풀 프레임 바디를 처음
접하면서 크롭바디에서 느끼지 못한 것들 (센서크기, 공간감)을 느끼게 되었고 EOS 5D
MarkⅡ가 출시되면서 카메라의 영상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빠른
AF와 EOS 5D MarkⅡ보다 업그레이드된 영상 기능을
가진 EOS 5D MarkⅢ가 출시되었고, 그것을 구입하여
메인바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고 가볍다', '스마트하다' 라는 부제를
가진 세계 최경량(680g) 풀 프레임 바디
캐논 EOS 6D는
감도(ISO 100-25600)까지 지원되며
ISO 25600 사용 시에도 노이즈가 감소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Wi-Fi + GPS 기능이 내장되어 보다
편리하고 재미있는 사진생활을 만들어줍니다. 초보자들도 쉽게 사진을 촬영 할 수 있는 SCN
특수촬영모드는
앵글에 잡힌 장면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최적의
설정값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그저 셔터만 눌러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또한, EOS 최초로 약 EV-3의 저휘도를 실현을 했다는
점과
EOS Movie 탑재로 기존의 EOS 5D
시리즈와 비슷한 퀄리티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EOS 6D의 기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Spec
EOS 6D는
2020만 화소 풀 프레임 CMOS센서를 탑재하고 있고 DIGIC
5+ 이미지 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ISO 100-25600 표준, 확장 시
50-102800 까지 가능하며 4.5fps 연사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4000초의
셔터스피드, "저소음"
셔터모드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11 포인트 AF 시스템, 97% 뷰파인더
시야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장 Wi-Fi(15~20m)와 GPS 기능이 있다는 것이
EOS 6D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 디자인
기본적으로마그네슘
바디로 구성되어있고 GPS 센서와 Wi-Fi수신 부분이 바디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상단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언뜻 보면 EOS 6D는 EOS 5D MarkⅢ의 미니(mini) 버젼처럼, 서로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요.
닮은 점이
많지만, 소형화를 위해 버튼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고 인터페이스들을 주로 오른쪽에 배치하여 오른손 위주로 다이얼을 조작하게 하였습니다.
주로 상단 LCD 쪽에 있었던 화이트밸런스 버튼은
EOS 6D에서는 볼 수 없고, 메뉴 버튼을 통해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전 EOS 에서는 보통 180도 돌리다 멈춰서 다시 반대로 돌려야
했는데, EOS 6D는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여 360도 회전 가능한 다이얼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서브 전자 다이얼 안쪽에 방향 버튼키가 있어 엄지 하나로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방향버튼은 대각선 이동도
가능)
메모리 카드는 CF가 아닌 SD카드를 사용합니다.
안정성 면에서는 CF가 더 우수하지만, SD 카드를 쓰면서도 두드러지는 문제점은 발생한 적
없었습니다.
배터리는 EOS 5D MarkⅡ,Ⅲ와 동일한 LP-E6를 사용합니다.
같은 배터리를 채용해주니 기존 EOS 5D
시리즈 유저에게는 제법 반가운 일이네요!
세계 최경량 풀 프레임 바디 캐논 EOS 6D,
출시 전부터 너무 기대되고 궁금한
기종이었습니다.
전체적인 규격은 EOS 60D와 비슷하지만
크롭바디가 아닌 풀 프레임 바디라는 점으로 볼 때,
EOS 6D의 무게는 고작 680g 밖에
안되는 가벼운 바디입니다. 같은 센서를 사용하고 있는 EOS 5D MarkⅢ(860g)와 비교했을 때도 그 차이는
확연히 나타납니다.
카메라에 처음 입문했을 때는 '200g이 얼마나 차이 나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그 200g 차이는 심리적, 육체적인 압박감으로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최근 보라카이 여행
때 EOS 5D MarkⅢ로 3박 5일동안 열심히 촬영하고 다니니 어깨 통증이
심했는데,
이틀 전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 때 EOS
6D를 사용했는데, 날아다닐 정도의 가벼움을 느꼈습니다.
▲ 좌측부터 EOS
6D, EOS 5D MarkⅢ, EOS 5D MarkⅡ, EOS 5D, EOS-5(필름 카메라)
필자는 EOS-5 필름 카메라부터 캐논
제품을 사용해왔습니다.
원래 컬렉터의 성향은 없는 편인데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므로 신제품을 구매하여도 나의 손때가 묻어왔던 제품을 잘 팔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캐논 DSLR의 가족사진을 한 장 찍으니 괜스레 흐뭇해지네요. ^_^
▲ 좌측부터 EOS
6D, EOS 5D MarkⅢ, EOS 5D MarkⅡ, EOS 5D
옆부분의 크기를 보면 확실히 시간이 지날수록
DSLR이 점점 컴팩트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좌측부터 EOS
6D, EOS 5D MarkⅢ, EOS 5D MarkⅡ, EOS 5D
EOS 6D는 3.0 LCD 모니터
/ EOS 5D MarkⅢ 3.2 LCD 모니터를 지원합니다.
아무래도 EOS 5D MarkⅢ를 통해 리뷰 사진을 볼 때 좀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펙상의
무게는 EOS 6D는 680g, EOS 5D MarkⅢ는 860g입니다.
물론 배터리, 메모리카드, 스트랩을 제외한
무게죠.
L렌즈를 비롯한 다양한 렌즈들을 마운트 했을
때 어떠한 자태를 뽐내는지 만나볼까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조합은 EOS 6D + EF 16-35mm f/2.8LⅡUSM입니다.
여행 사진 및 스냅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조합이기도 합니다.
▶ ISO
감도
최신형 카메라일수록 ISO 감도 부분에 있어 어떤 발전이 있나
궁금할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센서를
사용하는 EOS 5D MarkⅢ와 같은 상황, JPG, 노이즈감소(고)로
설정하여 촬영해봤습니다.
EOS 6D는 기본적으로 EOS 5D MarkⅡ 보다 감도면에서 훨씬 나아졌으며
EOS
5D MarkⅢ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으니, EOS 6D의 감도 부분은 충분히 만족할만한 부분입니다.
이제는 어두운 곳 가로등 불빛 하나만
의지해도 노이즈 걱정없이 촬영할 수 있으실 겁니다.
▶ GPS
EOS 6D에서 가장 큰 장점은 바로 GPS와 Wi-Fi
시스템입니다. 원래 액세서리로 별도 구매를 해야 하는 것이 카메라에 내장되었다는 것은 너무나도 기쁜 일이죠. 특히 GPS 기능은
풍경 및 여행 사진작가에게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입니다.
GPS 기능은 이미지 지오태깅(사진 촬영
장소별로 정렬되는 맵)이 가능하며, 여행 경로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GPS 신호를 수신하려면 공중에 방해물이
없는 실외로 카메라를 가져가서 위로 향하게 해야 하는데요.
만약 윗부분에 손을 올리거나 실내일 경우
GPS 잡는 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실내, 지하, 터널이나 숲 속, 고압선
등에서 잘 잡히지 않음)
여행경로를 기록하는
방법은 번들 CD 유틸리티를
설치하고 GPS Log를 SD카드로 전송받아 맵 유틸리티에 셋업하면 사진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구글피카사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GPS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피카사웹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그 사진이
어디서 찍혔는지 구글맵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내가 이 멋진 장면들을 어디서 찍었는지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 저휘도
EV-3
이 사진은 육안으로 봤을 때 나뭇가지도 안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EOS 6D의 저휘도 EV-3을 이용하여 쉽게 AF를 잡아 촬영한 모습입니다.
EOS
5D MarkⅢ의 EV-2 에 비해 EOS 6D의 EV-3은 더 어두운 곳에서도 손쉽게 AF를
잡아줍니다.
▶ SCN
모드
카메라 초보자들도 쉽게 찍을 수 있는 SCN
모드.
SCN 모드는 장면에 적합한 촬영 모드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최적의
설정값을 세팅하는 모드입니다.
초보 유저에게 편리한 모드이며 이 모드를
통해 초보더라도 카메라랑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SCN 모드는 인물, 풍경, 접사, 스포츠, 야간인물, 삼각대 없이
야경촬영, HDR 역광 보정 등이 있습니다.
SCN 모드 '삼각대 없이 야경촬영
모드'
SCN 모드 '야간인물
모드'
▶ 동영상
모드 개인적으로 EOS 6D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건 동영상
기능입니다.
Full HD 촬영은 물론, HD촬영 시
60프레임도 가능합니다.
EOS
5D MarkⅡ부터
동영상 기능을 통해 영화, 드라마 작업까지 함께해온 캐논,
그래서 캐논 DSLR의 영상에 대한 기대감은
날이 갈수록 커가고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 때 EOS 6D로 촬영한
영상인데 EOS 6D
동영상은 EOS 5D MarkⅡ랑 비슷한 수준의 영상 퀄리티를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 Wi-Fi
사진은 공유를 통해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알리는 것이 촬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OS 6d의 Wi-Fi 기능은 사진을 보다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리모콘을 역할을 해줍니다. 제일 놀란 것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카메라와 Wi-Fi 송수신하여
원격제어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화면이 카메라 앵글과 일치되어 보다
쉽게 셀카를 찍을 수 있는 리모트가 되고,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을 찍고 저장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카메라가 가진 가장 큰 장점입니다.
스마트폰으로 ISO, 셔터, 조리개값 설정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카메라가 잡고 있는 화각을 스마트폰을 통해 똑같이 보여줍니다.
셀카 찍을 때 리모콘 없이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편리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EOS 6D의 리모트 기능으로 단체사진도 손쉽게 찰칵!
----- sample #1
(음식)
----- sample #2
(스냅)
----- sample #3
(풍경)
EOS 6D 포지셔닝은 정확히 말해 전문가를 위해 만들어진 카메라는
아니고
입문자용과 크롭바디에서 업그레이드하시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바디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시작하는 거 크롭 거치지 말고 풀
프레임으로 입문해서 배우자'라는 마인드를 가진 입문자라면, EOS 6D의 출시가 매우 반가울
것입니다.
그리고 EOS 6D의 기능을 분석해
봤을 때, 전문가들의 서브바디로도 사랑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필자도
주로 EOS 5D MarkⅢ를 메인으로 촬영하지만, 상업 촬영 시 바디가 고장 나면 난감하기
마련인데,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퍼포먼스가 좋은 서브바디는 항상 가지고 다니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전 EOS 5D
Mark 시리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발매된 EOS 6D는 가볍고 이미지 퀄리티는 EOS 5D MarkⅢ와 비슷하여 서브바디로 선택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OS 6D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캐논의 필름 카메라부터 DSLR 시리즈를
사용해오며 다양한 사진을 담은 사진가 서정빈님. EOS 6D Master Class답게 전문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EOS 6D의 리뷰 그리고
다양한 샘플사진은 서정빈님의 블로그에서 더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서정빈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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