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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피플] 다큐멘터리 촬영에 대한 끝없는 도전! YTN 수중 다큐 전문 이문세 기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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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교훈과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짜여진 각본이 아닌 있는 그대로에서 무엇인가를 창조해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특히 자연 다큐의 경우, 기획부터 촬영 기법, 변화무쌍한 상황에 따른 대비 등
사전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20년 동안,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해오며 끝없는 도전을 하고 있는 YTN 이문세 기자!
DMZ의 민물 어류, 독도, 서해 페리호, 세월호 등
수중 관련 다큐멘터리 촬영의 일인자라 할 수 있는 이문세 기자와의 진솔한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Q. 이문세 기자님, 안녕하세요! 캐논 블로그 PLEX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캐논 블로그 PLEX 독자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YTN 이문세 기자입니다.
Q.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함께한 작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약 20년 정도 카메라 기자 생활을 하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업해온 분야가 다큐멘터리인데요.
특히 수중 관련 다큐멘터리를 많이 촬영해왔습니다.
페리호나 세월호와 같은 데일리 뉴스로써의 사건, 사고 현장도 다녔고
DMZ, 독도 등에 머물면서 수중 관련 장편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 YTN 이문세 기자
Q. 언제부터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되신건가요? 그리고 촬영 기자가 되신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뚜렷한 동기는 없어요.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해도 카메라라는 제품이 대중적이지도 않았고
카메라 기자라는 직업은 더더욱 소수의 직업군이었잖아요.
그저 막연히 동경의 대상인 느낌이랄까요.
취업 후 M본부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처음 카메라를 배웠고
그 매력에 이끌려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네요.
Q. 기자님께서 생각하신 다큐멘터리 촬영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이 모든 일들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사실 현장보도 취재를 나가면 카메라 기자가 혼자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됩니다.
아무래도 취재 기자가 있기 때문에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진행하게 되죠.
하지만 YTN에서는 카메라 기자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그 중 다큐멘터리 촬영에 있어서는 카메라 기자가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할 수 있거든요.
기획도 하고 촬영도 하고 편집도 하고! 그래서 더욱 더 끌렸던 것 같아요.

ⓒ YTN 이문세 기자
Q.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은 수중 촬영, 촬영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수중 촬영은 물론,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은 일단 기본적으로 환경을 알아야 하고 생태를 이해해야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 스터디가 매우 중요하죠. 그래야 그 자연에 접근하고 촬영 상황을 만들 수 있거든요.
자연이니까 언제 어디서나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생태를 이해하지 못하고
촬영에 적합한 시간과 장소를 찾아내지 못하면 잘 찍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연 다큐는 촬영하면서 노하우도 많이 쌓아야 하고 사전 지식도 많이 알아야 하죠.
Q. 보통 한번 촬영 들어가면 기간은 어느정도 소요되나요?
자연 다큐멘터리는 사계절 내내 달린다고 봐야죠.
1주에 한번씩 민물 어류를 소개하는 '한국의 민물고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1년 52주, 총 52종을 찍기 위해 1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촬영해야 했습니다.
365일 중 약 200일 정도는 밖에 나가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봐야해요.

ⓒ YTN 이문세 기자
Q. <숨쉬는 땅 독도>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때, 입도나 촬영 허가라던지 절차가 꽤 복잡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독도 촬영이 진행되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말 그대로 독도는 섬 자체가 입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수중 촬영도 허가를 받아야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문화재청이나 관련 기관에서 허가를 해줘서 독도로 들어가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독도는 사람들이 거주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없어서 숙박이 큰 문제였는데,
이것 또한 어민분들이나 해경분들의 도움을 받아 숙박 문제도 해결하고 약 10~15일 정도 동안 잘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변화무쌍한 자연,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등 다큐멘터리 촬영에 있어 촬영 환경이 늘 원하는 상황으로 만들어지기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함께하는 스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감독님만의 커뮤니케이션 비법이 있다면?
다큐멘터리 촬영이라고 해서 많은 인원이 투입되진 않습니다.
보통 수중 촬영의 경우 4~6명 정도만 함께 움직이거든요.
그리고 YTN이 워낙 가족적인 분위기라 특별히 큰 마찰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스트레스가 아예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저만의 개인적인 친화력으로 조화롭게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오히려 스텝보다 취재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는 사실 그렇게 가까울 순 없거든요. 어색한 쪽에 가깝죠.
그래서 기자 정신으로 접근하면 확실히 접근의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DMZ 촬영 때는 군인들과 자주 접촉을 하게 되었는데,
서로 식사도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했었죠.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는 것이 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촬영 구도나 기법 등 촬영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서 다큐멘터리 장비나 인력이 급성장했지만
아직 외국의 촬영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외 다큐멘터리물 영상을 보면서 촬영 기법이나 구도같은 것을 배우곤 하죠.

ⓒ YTN 이문세 기자
Q. 현재 어떤 기종을 사용하시나요?
사실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때는 DSLR보다는 ENG 크루이지만,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는 일을 좋아해서 EOS 5D Mark I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자연을 담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면 가족의 모습을 담아주기도 하고~
전문가처럼 내세울 실력은 아니지만 사진찍는 것을 참 좋아하는 편이죠!
Q. 기자님께서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다큐멘터리 촬영 주제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기후 변화에 의한 자연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촬영해보고 싶습니다.
제목도 생각해뒀어요,'1도의 경고'
사람에게 1도란 큰 변화가 아니지만 동식물한테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 하거든요.
예를 들면 물고기들이 대이동을 하는 것도 기온 변화에 따른 것이니까요.
오호츠크 반도라던가 브라질 같은 곳을 방문하여 기후 변화에 의한 다큐멘터리를 꼭 한번 찍어보고 싶네요!
Q. 이문세 기자님께 ‘카메라’란?
'세상의 이야기를 담는 눈'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며 이곳저곳의 풍경을 담고 이야기를 담고 감성을 담고...
그 감성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이것이 카메라가 하는 일이고 곧 제가 하는 일이네요.
앞으로도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양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Epilogue
약 20년간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해왔기에 어쩌면 지칠 법도 한데
그런 기색 하나 없이 여전히 다큐멘터리를 향한 열정이 강한 이문세 기자.
그의 다큐멘터리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