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스포츠 사진&영상 전문가 홍쿤 님이 알려주는

친절한 겨울 스포츠 촬영 노하우 ~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겨울 스포츠 촬영을 위한 준비물 및 주의사항, 

겨울 스포츠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세팅 방법까지 -

잘 숙지하셨나요?

특히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은 촬영 전에 앞서 한 번 더 살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자 그럼, 촬영 준비까지 완벽히 끝냈으니 이제 본격적인 촬영 노하우를 시작하겠습니다!

#3. 겨울 스포츠 촬영 방법 및 노하우

겨울스포츠 스키&스노우보드 촬영 노하우를 배워보는 세 번째 시간 ~ 지난 시간에 설명드렸던 겨울스포츠 촬영 시 주의사항 및 카메라 세팅 방법에 이어 본격적인 촬영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배경과 피사체가 깔끔하게 분리되어 있고, 피사체를 크게 담을 경우 9개 포인트 이상의 (AF 영역확장 주변모드) 대형존 AF를 사용하는 것이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포커싱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AF가 뛰어난 EOS 70D의 19포인트 자동 선택, EOS 7D Mark II의 65포인트의 자동 선택모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배경에 다른 인물(피사체)가 있을 경우에는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와 배경의 피사체를 구분하는 인공지능의 AF가 부정확할 수도 있으므로 수동선택을 해주는 것이 조금이라도 정확한 촬영을 위해 도움이 됩니다. 

EOS  70D는 수동 선택존 AF를 활용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배경의 또 다른 움직이는 피사체(사람) 또는 물체(흔들리는 깃발)가 있을 때에는 대형존 AF 보다 1개 포인트의 수동선택 또는 상하좌우 포인트를 선택 후 피사체를 좀 더 정밀하게 촬영 하는 것이 정확한 포커싱에 도움이 됩니다. 좁은 1개의 포인트를 가지고 촬영하기란 쉽지 않지만 조금 더 예리하고 정확한 포커싱을 위해서는 1~4개 정도의 좁은 포인트를 가지고 촬영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스포츠 사진에도 황금분할의 법칙이 풍경이나 정물 사진에서 처럼 똑같이 적용 됩니다. 중앙사진은 피사체가 강렬하게 눈에 들어오는 대신 자칫 지루할 수 있으므로 황금분할의 안정적이고 편안한 구도에 신경을 쓰면서 

상하좌우 모서리쪽의 AF 측거점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때 라이더가 돋보일 수 있도록 배경과 피사체가 되도록이면 겹치지 않게 다른 사람이 없는 타이밍을 노리거나 배경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황금비율에 넣어서 촬영 하는 방법은 피사체를 황금분할에 위치 하도록 미리 예상해서 먼저 구도(배경)를 정하고 AF 측거점을 상하좌우 가장 끝 모서리에 고정 후에 피사체가 나타나면 셔터를 누르는 방법입니다. 조금 더 정밀한 촬영을 위해서 측거점의 개수를 줄이고, 황금분할에 대해 신경을 쓴다면 조금 더 다양하고 풍부한 스키, 스노우보드 사진 촬영도 문제 없습니다. 

지금까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와 다양한 구도를 위한 촬영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다면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들을 합해 최고의 순간을 잡는 타이밍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스키와 스노우보드가 어떤 스포츠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어떤 동작이 가장 멋있고, 어떤 기술 등이 있는지에 대한 공부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제 아무리 구도가 좋고 정확한 포커싱을 맞췄다고 해도 가장 멋진 순간의 타이밍을 찍어내지 못하면 겨울 스포츠 사진의 완성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스노우보드 점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스노우보드 점프 회전 기술 중 손으로 스노우보드를 잡는 '그랩'이라는 기술이 있는데요 -  촬영 시 라이더가 스노우보드를 잡는 그 장면을 포착하지 못하면 클라이막스가 없는 사진이 되고 맙니다. 보통은 스노우보드의 베이스(바닥면)와 그랩 기술, 라이더의 머리가 함께 나왔을 때 괜찮은 사진의 기본 조건이 됩니다. 

점프가 아닌 스키나 스노우보드 라이딩 시에는 카빙이라는 날카로운 라이딩 기술이 들어갈 때 설면과 스노우보드의 각도, 눈이 흩날리는 사진 등이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점을 고려하여 EOS 70D나 EOS 7D Mark II와 같은 스포츠촬영에 적합한 카메라의 연사모드를 적극 활용 합니다.

무작정 연사보다는 2~3컷의 연사를 끊어서 촬영하거나 가장 극적인 순간을 기다려 한 컷, 한 컷 신중하게 촬영하는 것도 최고의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랍니다.

물고기의 눈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어안렌즈! 어안렌즈는 초광각렌즈로 사진의 가장자리가 왜곡이 심한 렌즈인데요 - 렌즈의 왜곡을 활용해서 촬영하면, 점프를 조금 더 높고 크게 만들어주며 라이더를 좀 더 스타일리쉬하고 빛나게 만들어 줍니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촬영 방법!EOS 70D와 EOS 7D Mark II의 연사를 이용하여 시퀀스(연속)사진을 만들면 스키, 스노우보드의 멋진 궤적을 담을 수 있는데요 ~ 스키와 스노우보드가 지나간 자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독특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

스키, 스노우보드 겨울 스포츠 사진은 촬영자와 피사체, 타이밍 등의 삼박자가 만들어내는 극적인 짜릿함이 있습니다. 일반 촬영과 비교했을 때 추운 곳에서 장시간 촬영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카메라를 다루는 것이 쉽지가 않지만 알려드린 노하우를 토대로 꾸준한 연습을 한다면 언제든지 멋진 겨울 스키, 스노우보드 사진을 촬영 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EOS 70D를 이용한 스키, 스노우보드 영상 촬영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남은 시간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촬영에 도움 주신 분

1) 스노우 보더 : 황정래 님, 손민우 님, 안병준 님

2) 프리 스키어 : 최두춘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