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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으로 오해하기 쉬운 카메라 현상들 - 플리커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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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현상으로 서비스 센터를 찾을 때가 많습니다. 정말 고장난 것일 수도 있지만, 종종 카메라의 특성으로 인한 현상을 고장으로 오해하고 방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카메라의 특성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어려운 발걸음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ㅠㅠ)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캐논 서비스는 고장으로 오해하기 쉬운 카메라 현상입니다! 그 첫 번째 현상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이것이 고장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특성이었다니! 놀라실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Q. LCD 액정색이 이상해요! 내 카메라 고장난 것일까요?
A. No~ 그것은 고장이 아니라 '플리커 현상' 때문입니다!
실내에서 연속 촬영을 하다 보면 간혹 특정 사진의 노출이 변했거나 색이 틀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혹은, 라이브 뷰 촬영시 LCD 화면에 줄이 생기는 현상도 발견하기도 합니다.
[연속 촬영 도중 특정 사진의 노출이 변한 현상]
[사진의 중앙부에 검은색 줄이 생긴 모습]
이러한 경우를 경험한 후 카메라의 고장으로 착각하여 서비스 센터를 찾는 고객분들이 종종 계시는데요. 이것은 디지털 카메라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써 기기의 문제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 현상은 플리커(Flicker) 현상 또는 명멸현상(明滅現象)이라 하며,조명의 연속된 깜빡임과 디지털 카메라의 셔터스피드의 타이밍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조명을 눈으로 보았을 때 지속적으로 불이 켜져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눈이 인식하지 못하는 속도로 빠르게 점멸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로 확인하거나,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통해서도 쉽게 현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플리커 현상이 발생하게되는데요, 주로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형광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시간에 따라 +극과 -극이 수시로 변하는 교류 전기를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이 주기가 1초에 60회 정도입니다.
이 주기의 단위를 독일의 물리학자인 하인리히 헤르츠의 이름을 따 헤르츠(Hz)라고 하며, 헤르츠에 따라 조명의 점멸 횟수가 정해지게 됩니다. 즉, 60Hz는 1/60초 동안 점멸하게 되며, 초당 총120번의 주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조명이 켰다 꺼짐을 반복하는 시간보다 빠르게 셔터스피드를 설정하게 되면 (1/125 이상)
점멸하는 순간을 촬영하게 되어 위와 같이 광량이 부족한 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플리커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이 플리커 현상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깜빡이는 조명보다 느리게 셔터스피드를 설정(1/60)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플리커 현상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실내이기 때문에 1/60초 이하의 셔터스피드에서는 카메라가 흔들려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감도(ISO 값)를 높여 노출을 확보하거나, 삼각대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캐논의 디지털 카메라 중에서는 이러한 플리커 현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카메라로는 가장 최근에 출시된 EOS 5D Mark Ⅳ가 있습니다.
그 기능의 명칭을 플리커 저감 기능이라고 하는데요. 위 그림들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플리커 저감 방지를 설정하게 되면, 촬영 시 조명의 깜빡임을 감지하여 촬영 타이밍을 조절해 줍니다.
즉, 광량이 부족한 순간에는 촬영을 멈추고 광량이 최대일 때만 촬영하게 도와줍니다. 이 기능을 활용한다면 실내에서도 원하는 셔터 스피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플리커 현상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플리커 저감 기능 미사용 시]
[플리커 저감 기능 사용 시]
이러한 플리커 저감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는 EOS 5D Mark Ⅳ외에 EOS 7D Mark Ⅱ, EOS-1D X Mark Ⅱ, EOS 5Ds/R, EOS 80D 등이 있으니, 기능을 활용하여 사진을 촬영해 보세요!
[플리커 저감 기능이 있는 캐논 카메라 제품 정보 보기]
- EOS-1D X Mark Ⅱ
- EOS 5D Mark Ⅳ
- EOS 5Ds/R
- EOS 7D Mark Ⅱ
- EOS 80D
* 제품 명 클릭 시, 제품 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밖에 플리커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촬영 환경의 조명을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제품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플리커 프리 제품이 많이 보급되지 않을 뿐더러 촬영 환경의 조명을 교체해야 한다는 측면에 비용 부담도 많습니다. 또한 모든 촬영 설정에서 플리커 현상을 100% 방지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하지만, 플리커 현상은 사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두통, 어지러움, 시력 이상 등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도 야기 할 수 있으니 실제 조명을 선택할 때 유의하여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고장으로 오해하기 쉬운 현상 중, 첫 번째로 플리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플리커 현상은 제조사를 막론하고 발생하는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직접적인 결과물에 영향을 주다 보니, 고장으로 오해하기 쉬운 현상이지요. 하지만 앞서 현상의 원인과 사례, 그리고 방지 방법 등에 설명을 드렸으니 서비스 센터로 헛걸음 하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도 더욱 더 유익한 정보로 만날 것을 약속 드리며, '캐논 서비스'와 함께 보다 현명한 사진 생활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