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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사진 어떻게 찍어 볼까? 생활 속 음식사진 촬영을 위한 나만의 노하우-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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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사진 어떻게 찍어 볼까?
생활 속 음식사진 촬영을 위한 나만의 노하우 1편
당신은 ‘아쉽다’라는 생각을 언제 가장 많이 하세요? 아마도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보글보글 된장찌개, 연인과 함께 마시는 카푸치노 위의 로맨틱한 라떼아트, 친구와 함께 먹는 맛 집의 별미를 맛있게 먹고 난 후 빈 접시를 볼 때가 아닐까요? 정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일수록,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순간일수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깨끗이 비워진 그릇을 볼 때면 자취를 감춰버린 작은 행복이 못내 아쉽게 마련이니까요. 이럴 땐 사진 속에 그 아쉬움을 보기 좋게 담아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런데 음식 사진 찍는 데 자신이 없다고요? 여기 몇 가지 유용한 팁이 있으니 주목하세요.
1. 조리개 조절을 통해서 피사체에 선택과 집중을 해주세요!
일반적으로 음식사진은 음식에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아웃포커싱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 효과는 조리개를 개방하여 배경을 흐리게 하여 음식에 시선을 집중 시키는 방법입니다. 조리개를 개방함은 즉, 숫자의 크기를 작게 하여 배경을 흐릿하게 하는 효과입니다. 산만해 보일 수 있는 배경을 정리해서 음식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합니다.
Canon EOS 5D EF 100mm f/2.8L 100mm 1/90sec f/ 5.6 ISO 100
Canon EOS 5D EF 24-70mm f/2.8L 70mm 1/60sec f/ 5.6 ISO 100
Canon EOS 5D EF 24-70mm f/2.8L 70mm 1/60sec f/ 3.5 ISO 100
아웃포커싱 사진을 촬영할 때 주의할 점은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여 사진이 너무 밝게 나올 경우,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조절해야 적절한 밝기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빛의 방향을 잘 조절하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음식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서는 빛의 방향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빛의 방향은 음식 뒤쪽 에서 빛이 넘어오는 것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앵글에서 보여주고 싶은 음식의 뒤에서부터 약간 앞쪽까지 넘어오는 빛이 식감을 살리는 가장 이상적인 빛의 방향입니다. 좀더 쉽게 빛의 방향을 결정하는 방법은 음식의 그림자 방향으로 판단하는 겁니다.
Canon EOS 5D EF 100mm f/2.8L 100mm 1/125sec f/ 5.6 ISO 100
Canon EOS 5D EF 100mm f/2.8L 100mm 1/125sec f/ 5.6 ISO 50
Canon EOS 5D EF 24-70mm f/2.8L 70mm 1/125sec f/5.6 ISO 100
빛의 방향을 결정할 때 주의할 점은 뒤에서 넘어오는 빛으로 인해 앞부분이 너무 어둡지 않게 보조광이나 반사판으로 앞부분의 어두운 부분을 밝히는 것입니다. 즉 빛의 반대방향은 그림자로 인해 음식의 질감이나 색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반사가 가능한 거울이나, 흰색종이를 사용해 그림자를 약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Canon EOS 1Ds MARK lll TS-E 90mm f/2.8L 90mm 1/160sec f/2.8 ISO 100
3. 화이트밸런스를 주의하세요.
어떤 장소에서 사람의 눈으로 보는 음식의 색과 카메라에 찍히는 음식의 색이 달라서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장소마다 조명의 색온도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땐 “나의 주변 – 카메라 설정” 으로 생각해보세요.
다시 말해서 위의 계산결과 +값은 푸른 계열, -값은 붉은 계열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방법을 대신하는 장치가 바로 화이트밸런스모드 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조명들의 색 온도 수치들을 카메라에 입력해놓고 그림모양으로 설명해 놓은 것입니다.
Canon EOS 1Ds MARK lll EF 100mm f/2.8L 100mm 1/60sec f/4.0 ISO 200
화이트밸런스를 결정할 때 주의할 점은 백열등, 형광등이라도 색 온도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자기주변에 조명이 어떤 종류인지를 파악하고 각각의 알맞은 화이트밸런스모드를 적용하여 찍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번 편은 음식사진을 찍을 때 알아두면 좋을 기본적인 팁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위의 방법과 더불어 다음 편에서는 음식에 따라 앵글을 선택하는 방법과 소품 및 배경을 활용하여 생활 속에서 좀 더 자연스럽고 멋스러운 음식사진 찍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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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게스트
김용일기자는 중앙대학교에서 광고 사진을 전공하고 현재 디자인 하우스에 사진기자로 재직 중이다.
‘행복이 가득한 집’ ‘스타일 H’, ’럭셔리’ 등의 잡지에서 요리사진과 제품사진 등을 담당해서 찍고 있다.
사진 출처 : 디자인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