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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청춘을 항해하다 - 청춘 항해 일지 #3 태평양 사진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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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춘 항해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사진작가 임수민입니다!
또 일주일이 지나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
일주일의 시간 동안 캐논 유저분들은 몇 장의 사진을 찍으셨나요?
어떤 분들은 여유가 생겨 수많은 사진을 담으셨을 수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바쁜 일상에 몇 장 찍지 못하셨을 수도 있으셨겠네요.
저는 태평양 위에서 매일매일 많은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배 위라고 보이는 게 바다뿐 일 거라는 생각은 No~
다양하게 담을 수 있는 피사체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렇다면 청춘 항해 속
저의 사진 생활은 어떤지 함께 보실까요♡
항해일지 #3 태평양 사진 놀이
긴 항해, 흔들흔들 바다 위에서의 사진 촬영
혹시 사진을 보시고 요트 위에서의 사진 생활 참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푸르른 바다 위를 달리는 요트, 그 위에서 낭만 가득 울려 퍼지는 기타 소리.
사진만 보면 참 평온해 보이지만, 사실 요트 위에서의 사진 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쉴 새 없이 일렁이는 파도로 흔들림 없는 사진을 담기란 쉽지 않죠.
육지라면 삼각대라도 쓸 텐데, 요트 위에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파도뿐만 아니라 강렬한 해풍도 사진을 찍는데 힘든 요소 중 하나입니다.
환경뿐만 아니라 요트 위에서는 카메라의 기능도 중요하더라고요.
제가 원래 사용하던 카메라는 FT QL이라는 캐논의 필름 카메라인데요.
필름 카메라의 특성상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더라고요 T_T
결과물을 알 수 없다는 것이 단순하게 내가 찍은 사진이 잘 나왔나? 하는 궁금증이 아닙니다.
사진을 확인해야 매일 변하는 바다의 낯선 빛들이 적절한 노출로 담겼나 알 수 있는데요.
약 8개월이란 긴 항해 동안 열심히 찍은 사진들이 나중에 현상을 해보니
온통 노출이 엉망인 사진뿐이라면 얼마나 슬픈 일일까요..
거친 바다와 필름 카메라의 한계. 말로만 들어도 저의 사진 생활이 쉽지 않을 것 같으시죠?
그래도 다행히 저는 아주 즐겁게 사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함께 데리고 온 친구 EOS 5D Mark IV 덕분이죠 :D
너와 함께라서 행복해, EOS 5D Mark IV
짜잔~ 저의 새로운 친구 EOS 5D Mark IV를 소개합니다 :)
이번 청춘 항해를 시작하며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에 욕심도 났기 때문에
어떤 카메라가 좋을까 하고 고민을 하다가 4K, 무려 4K 촬영이 가능한
EOS 5D Mark IV를 가지고 요트에 올랐습니다.
덕분에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우아한 돌고래의 움직임이나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평온한 태평양 파도의 모습도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죠.
EOS 5D Mark IV의 매력은 동영상 촬영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세찬 파도 위에서 선명하고 깔끔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는 것 또한 DSLR의 매력이었는데요~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미러 진동 컨트롤 시스템이 결정적 순간을 완벽히 포착하게 해주었습니다.
또, 61 AF Point로 흔들리는 풍경 속에서도 정확하게 초점을 잡아줘
제가 원하는 사진들을 마구마구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촬영한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사진이 적절한 노출로 찍혔는지 확인하며 필름 카메라의 결과물도 예상할 수 있었죠 :D
지금까지 제가 어떻게 사진을 찍었는지 말씀드렸다면,
이제부터 제가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함께 보시도록 할까요?
수많은 색이 담겨 있는 곳, 바다
태평양을 항해하는 만큼 가장 많이 담는 피사체는 역시나 바다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 가지 피사체만 찍으면 재미없겠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바다는 정말 매일매일 바뀌어요! 날씨에 따라 바다의 색깔과 파도의 높이,
하늘의 색깔과 구름의 모양까지 시시각각 변하며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
바다 사진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은 밤이나 새벽에 찍는 밤바다 사진입니다.
사실 감도가 낮은 필름 카메라로는 야간 촬영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데,
감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DSLR, 게다가 감도를 32000까지 올릴 수 있는
EOS 5D Mark IV이기 때문에 매일 밤 행복한 사진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요트 뱃머리에 갈라지는 바다나 바다를 배경으로
본인은 멋있다고 생각하는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사진을 찍어달라는 크루 분들을 찍으며
아주 재미있는 바다 사진을 촬영하고 있어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대자연, 그곳의 주인들
항해를 하면서 가장 신비로웠던 경험은 자유로운 동물들을 담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태평양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수많은 물고기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동물은 단연코 돌고래입니다!
사실 항해를 하면서 수많은 감정을 느끼지만 귀엽다는 감정을 느끼긴 쉽지가 않았는데,
정말 돌고래를 보고 귀엽다는 소리만 되뇌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요트를 따라 한참을 함께 헤엄쳐준 녀석들!
항해 중 몇 번을 만나도 지루하지 않은 귀여운 친구들입니다~
다음으로 찾아온 친구는 이름 모를 물새 한 마리입니다.
주위에 육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태평양 위, 그 넓은 하늘을 비행하다 보니
점점 지쳤던 와중이었을까요? 요트 위에 내려와 휴식을 취하던 친구.
그 짧은 시간 동안 정이 들어 알프레도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D
다가가면 혹여 겁에 질려 지친 몸을 다 쉬지도 못하고 다시 날아야 할까 봐
먼 발치에서 조용히 지켜보았는데요. 몇 분을 쉬다가 이내 다시 떠난 알프레도.
그 긴 비행의 끝엔 어딘가 비옥한 삶의 터전을 발견하길 빌어봅니다.
참, 한 번은 바다에 별이 뜬 적도 있었어요. 요트 아래로 푸른빛의 별들이 와르르 쏟아졌는데요.
글쎄 저는 별인 줄로만 알았던 것들이 야광충 혹은 플랑크톤이라고 하더라고요.
뭐든 간에 이 모습들은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요 :)
더 멋진 사진들도 있지만 저희에겐 아직 7번의 만남이 남아있으니
오늘의 <청춘 항해 일지 #3 태평양 사진 놀이>는 여기까지!
하염없이 파란 바다만 찍을 줄 알았던 바다 위 사진 생활이
예상 밖으로 다양하고 재미있어 보여서 부러우시죠?
부럽다고 생각하신다면, 주위를 한 번 둘러보세요.
파란 줄만 알았던 바다가 수많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여러분 주위에도 수많은 매력들을 감춘 무언가가 여러분의
뷰 파인더에 담기고 싶어 할지 모르니까요 :D
그렇다면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사진 명언으로 마무리를 지을게요~
그럼 저는 다음 주 금요일! 청춘 항해 네 번째 이야기로 다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에 또 제 이야기를 들으러 와주세요~ 그럼 Ci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