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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Your Turn] 배우, 그리고 사진작가 이정진의 EOS 6D Mark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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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가수, 작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중 사진을 좋아하고 즐겨 찍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러던 어느 날, 우리에게 배우 이정진 씨의 사진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015년 첫 사진전 이후, 일상에서 또는 특별한 기획으로 사진을 찍으며 사진작가의 삶도 함께 살고 있는 배우 이정진.
요즘도 출연 중인 방송 촬영을 위해 지방에 내려갈 때면 꼭 카메라를 들고 가서 주변 사람들과 촬영장 주위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다는 그를 만나 EOS 6D Mark II와 함께하는 일상 그리고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_ 사진을 조금 더 전문적으로 찍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제가 해외 저개발 국가 자원봉사를 다닌 지 좀 오래됐어요. 그래서 늘 그곳에 가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함께하다가 내가 조금 더 의미 있는 걸 해줄 수 없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제가 케냐에 갔을 때였는데, 그 동네는 마침 전기가 없는 도시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영상이라든지 사진이라는 것을 거의 접하지 못했는데 그때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아! 사진을 찍어서 바로 프린트해주자’ 생각하게 된 거죠. 그래서 아이 사진을 찍고 엄마 사진을 찍고 바로 인화해서, 아이에게 엄마 사진을 주고 엄마에게 아이 사진을 주고 집 앞에서 가족 사진을 찍어서 집에 걸어줬어요. 그렇게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찍은 사진이 제 첫 번째 전시회를 한 사진이에요.

Q _ 전시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진을 찍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이정진 씨가 생각하는 사진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요즘 우리는 많은 것을 연속성으로 보고 있어요. 동영상의 영역이 굉장히 커진 시대잖아요. 영화가 됐든 드라마가 됐든. 저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사진의 존재감이 더 커진다고 생각해요.
잘 생각해보면 영화나 영상을 보다가 오래 기억하고 싶은 장면은 스탑, 일시정지해서 그 한 컷을 별도로 저장하잖아요. 스틸이거든요.

저는 바로 그 장면이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일상에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움직이고, 연속적인 삶을 살다가 정지한 순간, 그 한 프레임에 담긴 모습이 사진인 거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그 사진을 보며 영화의 전체 스토리를 생각하거나 일상의 추억을 떠올려요. 그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동영상의 시대는 모두 사진의 연속인 거예요.

Q _ 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정말 사진에 대해 느낌이 확실하게 전해지는 이야기에요.
요즘 출연하고 계신 예능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지방에 자주 가신다고 하는데, 늘 카메라를 갖고 다니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평소에도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건 아니지만, 촬영 때문에 제가 생활하는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니까 마치 여행 같은 거죠. 그래서 그 곳의 풍경이나 함께 촬영하는 사람들, 그 순간순간을 담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게 돼요.
전, 카메라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주관적인 시선을 담는 것. 내가 좋은 것들, 반려견이나 반려묘일 수도 있고 가족, 내 아이나 주변에 있는 누군가일 수도 있죠. 또는 우리 집 앞 풍경이나 내가 가는 여행지… 그런 것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기록하는 게 사진이니까요.


Q _ 사진은 애정을 담아 기록하는 것. 그 말에 공감합니다. 그러면 주변 분들에게도 사진 찍기를 많이 권하시나요?
저는 요즘은 모든 분들이 다 잠재적 포토그래퍼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카메라를 갖고 있거든요. 사실 제가 어릴 때만해도 카메라는 무척 고가의 제품이고(물론 요즘도 고가의 카메라가 있지만요 하하) 갖기 힘든 물건 중 하나였는데, 요즘은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카메라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하니까요. 그래서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카메라를 갖게 될 거라는 저의 기대도 있어요. 게다가 기술도 워낙 좋아져서 ‘이런 사진은 프로들만 찍을 수 있어~’라고 생각했던 사진들도 도전해볼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정말 따뜻함이 전해지는 사진,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풍경에 대한 애정이 담긴 본인만이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일단 카메라를 들어라. 그리고 내가 찍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일단 찍으라고 이야기해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담으라고 권하죠. 그러다 보면 그 안에 이야기가 담기고 사랑이 담기고, 그게 쌓이면 정말 큰 추억, 하나의 인생 일기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_ 지금 캐논 블로그에서 이정진 님의 인터뷰를 보고 계시는 분들에게도 사진을 추천 부탁 드립니다.
아마 그런 경험 느껴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내가 항상 다니던 길인데, 나도 모르게 터벅터벅 퇴근 길이든 집에 돌아가는 길이든, 그렇게 스쳐 지나갔던 길을 어느 날은 사진으로 담았을 때, ‘어~ 이런 색다른 느낌이 있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개인 소셜 계정에 올리면 ‘와~ 길이 참 예뻐요, 여기 어디에요?’ 이런 이야기도 듣는 거에요. 아~ 10년을 다니면서도 이런 예쁜 모습을 놓치고 있었구나 알게 되고…


전 그런 일상의 새로운 발견을 사진이, 카메라가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카메라를 들면 일상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 생각하게 되고 익숙해서 놓치는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그것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에요. 회사에서나 학교 혹은 연인이나 가족, 익숙해지면 무언가를 놓치는데 사진을 찍어 보면 ‘아~ 이런 눈빛을 가진 사람이었구나, 이런 미소가 있었구나’ 소중함을 느끼게 되거든요. 그런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보세요.
사진, 카메라에 대해 어찌나 열정적으로 말씀해주시는지,
이정진 님의 이야기를 넋을 놓고 들었습니다.
글이 아니라 직접 이야기를 듣는다면 누구라도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앞으로도 캐논과 함께하는 배우 이정진의 일상과 사진작가 이정진의 작품,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