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의 배우 최여진의 얼굴에서는 하와이에서 느꼈던 희열을 가득 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배우 최여진의 사진과 글에서는 No plan was my plan이 이번 여행의 계획이었다고 하는 만큼 계획에 얽매이지 않으며 강물 흐르는 데로 그때 그때에 따라 자유로운 여행을 누리려 했다는 것을 한껏 알 수 있었다.

‘아름다운 사진은 눈이 촬영해서 가슴과 머리로 기억 하는 것이 아닐까요’ 라며 슬며시 웃음짓는 모습 속에서 배우 최여진의 하와이 여행담을 한번쯤은 같이 즐겨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확신이 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진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확신할 수 있었다.

Canon. 인터넷에서는 탤런트와 영화배우로 소개되었지만, 이제 작가로서 소개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전시도 하시고 책도 출판하셨는데 소감이 어떠하신지요?
제가 전시와 책을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참 감사하고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작가라는 칭호를 사용하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죠. 요즘에 본업을 하시면서 동시에 책을 출판하시는 분들이 늘어났잖아요.

이러한 상황들을 보았을 때 예전보다 더 다양한 기회가 생긴 것 같아요. 자신의 일을 하면서 다른 일들을 같이 진행 할 수 있는 다문화적인 삶이 되었잖아요. 시대에 따른 기회가 주어져 책을 출판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해요. 아직 저는 말씀하신 칭호를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죠(웃음).

Canon. 요즘 TV에서도 뵐 수 있어서 반가웠는데 이렇게 출판까지 하시게 되어 최여진님의 팬들께는 큰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이번에 출판하시게 되는 책에 대하여 소개 부탁 드려요.
이번 ‘Aloha! Hawaii’책은 일반적인 여행 책자에서 알려주는 일반적인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일상에서 누리는 장소들을 많이 소개해드리고자 했어요. ‘파스타 여기 맛있어. 저곳 커피 향이 참 좋아’ 라고 일반인들이 추천해주는 그런 곳들을 찾아 다녔죠. 그리고 무엇보다 찾아간 장소들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했어요. 좋은 말만 적기보다는 솔직한 제 느낌을 드러내려 고 했죠. 책을 보시다 보면 유독 글이 길다 싶으면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곳인 거에요(웃음). 반면 그런 곳이 아니면 글도 짧고 글의 느낌도 딱 다를 거에요(웃음).

일단 저는‘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찾아갈 만한 정말 Hot 한 그런 곳 없을까?’라고 여행간 지역의 또래로 보이는 현지 외국인들에게 물어보면서 즉흥적으로 여행하는 스타일이에요. 클럽이면 클럽, 식당이면 식당, 쇼핑몰이면 쇼핑몰 등 일상 생활에서 즐기는 그런 장소들을 찾아 가죠. 그렇게 불현듯 찾아갔던 장소가 더 기억에 남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이러한 제 나름의 방식으로 하와이를 알려드리고 했어요.

저도 여행하는 것을 참 좋아하고 여행을 하려고 할 때마다 여행서적을 먼저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현지의 일상을 담아낸 책들은 잘 찾기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Aloha! Hawaii’책은 현지의 모습이 잘 담겨 있으니 보실 때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Canon. 많고 많은 지역 중, 하와이를 택하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또 얼만큼의 여정으로 여행을 떠나시게 된 것인지요? 촬영여행을 떠나시면서 특별히 계획하신 것들이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시기도 하고 일반여행으로도 많이 가시잖아요. 또 어릴 때부터 하와이를 많이 들어왔잖아요. 와이키키라는 것도 많이 들어봤고요. 하와이라는 곳이 그만큼 친숙했고 어떤 곳인지 많이 궁금했었죠. 그래서 보름 정도의 기간으로 하와이로 떠나게 되었었죠.

가끔 친구들이 그래요. ‘이번에 가서 무엇을 할지 계획했어?’ 그러면 저는 ‘너무 계획하기보다는 흘러 가는 데로, 강물 흐르듯이 지내보려고’ 라고 대답해요. 또 제가 그러한 삶을 추구하기도 하고요. No plan was my plan이라는 문구가 이야기 해주듯 특별하게 계획하고 그 것에 따라 움직이기보다 자유로운 여행, 즉흥적인 여행을 하고자 했어요.

Canon. 여행 중에 빠져서는 안될 친구가 바로 카메라 인 것 같은데요. 이번에 사용하신 카메라가 PowerShot G12 였다고 들었어요. PowerShot G12는 어떠한 카메라인지 말씀 해주세요. 또한 최여진님에게는 어떠한 기능이 촬영 하실 때 가장 도움이 되셨는지요?

PowerShot G12 같은 경우에는 일단 색감 표현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DSLR 카메라를 능숙히 다루지 못하거나 다소 무게감을 느끼는 저에게는 PowerShot G12는 최적의 카메라였어요. 조작법도 상당히 편리하고 다루기도 쉬웠죠. 또한 자동으로 놓고 촬영을 해도 풍경의 색감이나 입체감들이 너무 잘 표현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셀프카메라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액정 회전기능이 너무 편리했어요. 셀카를 촬영하기 위해서도 여러 번의 셔터를 눌러야 하잖아요. 자신과 뒷 배경의 어떤 부분을 같이 담고 싶은데 이리저리 움직이며 촬영하면서 앵글을 확인 해야 하는데 액정 회전기능 덕분에 참 편리했죠(웃음). 가볍고 사용하기도 쉽고 액정 회전이 된다는 것! 저에게 큰 매력이었죠.

그리고 셔터속도 확보도 상당히 용이해요. 그러다 보니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얻기 좋았죠. 고감도 지원이 좋을 뿐 더러 ‘HS시스템’ 때문에 노이즈도 상당히 감소된 사진을 얻을 수 있었어요.

Canon. 개인적으로는 역광으로 해변가를 거니는 사람들을 촬영한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사진 속으로 들어가 걷고 싶을 정도입니다. 최여진님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 있다면 어떤 사진인가요?

저는 아무래도 석양사진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하와이의 하늘은 너무 아름답거든요. 정말 로맨틱하답니다. 매일 느낌이 다른 하와이의 석양은 꼭 사진을 촬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따로 사진을 배운 적은 없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사진 촬영을 늘려가니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기계와 금방 친해지는 성향이 있어요. 그래서 현재 사용하는 카메라와 친해지며 자연스레 석양사진을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요.

Canon. 평시에는 상대방의 카메라에 촬영 되어 지셨는데 이제는 상대방을 카메라에 담는 역할을 해보셨잖아요? 느낌이 어떠세요?
똑같은 것 같아요. 그냥 서로 마주하고 있으면서 서로는 보는 기구가 다를 뿐이죠. 저는 눈으로 포토그래퍼를 응시하고 포토그래퍼는 카메라로 저를 응시하고요. 기술의 차이가 있을 뿐 서로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같으니까요(웃음).


Canon. 이번 하와이에서 촬영하시면서 특별히 신경 쓰시던 부분이 있으셨는지요?
촬영 할 때에 저는 그 순간순간 느낌을 상당히 중요시 여겨요. 사람을 촬영할 때도 촬영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촬영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려고 한다거나 불현듯 촬영을 하는 것을 선호해요. 그래서인지 늘 손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죠. 카메라를 내려놓지 않고 대상에 카메라를 들이밀고 촬영하죠(웃음).

그래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주변 지인들이 제 사진을 보았을 때 느낌이 참 좋다는 말들을 듣게 되요. 사진촬영을 한다고 말을 하고 나서 카메라를 들게 되면 저와 같은 모델 일을 하지 않으셨던 분들은 굳어지기 쉽잖아요. 그래서 때로는 그 상황의 분위기를 잘 담으려 몰래 촬영을 하기도 하죠(웃음).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순간순간 카메라를 촬영하는 대상에 다가서 촬영하기 때문에 흔들릴 수 있거든요. 최대한 흔들림이 없는 사진을 얻고자 했어요. 이 부분은 카메라에 흔들림 방지 기능이 정말 용이 했죠. 아무리 카메라가 좋아도 흔들림 방지가 없다면 저는 구매 고려대상에서 제외하지요(웃음).

Canon. 여행에는 언제나 예측 못한 에피소드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이번 여행에서 촬영을 하면서 있었던 있지 못 할 에피소드가 있었는지요?
아무래도 날씨가 아닐까 싶어요. 하와이에서 정말 좋았던 부분은 바로 여유였어요. 전화도 필요 없고 자연 속에서 편안히 즐길 수 있었어요. No plan was my plan 문구처럼요. 드라이브 하고 싶으면 드라이브 하고, 쉬고 싶으면 잠시 쉬었다 가고, 책 읽고 싶으면 칵테일 한잔과 함께 책도 읽고(웃음) 이런 식으로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지는 거에요. 우리나라의 장마처럼 내리기도 해요.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시간을 보내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정말 당황스럽기도 하고 꿈과 현실을 오고 가는 기분이기도 해요(웃음). 예측하지 못한 변수인 날씨! 잊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Canon. 사진을 보고 있다면 훌쩍 카메라를 들고 떠나버리고 싶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앞으로 촬영 여행을 떠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특별히 촬영여행을 가보고 싶으신 곳이 있으시다면 어떤 곳인지요?
정말 많이 갈 거에요. 그 중에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정말 가보고 싶어요. ‘Vicky Cristina Barcelona’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이 영화를 보고 꼭 스페인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스페인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첫 번째 장소라고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꼭 가볼 계획입니다(웃음).

그리고 이탈리아 남부의 아말피 해변을 꼭 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멕시코의 코스타리카, 프라하도 꼭 가보고 싶고요. 너무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요.


Canon. 이번 사진 전시에서 최여진님이 남기신 comment들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솔직하고 담백한 글과 사진이 너무 어울려서 당시의 기분이 어떤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은데요. 혹시 블로그를 직접 운영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블로그를요? (웃음) 제가 기계와는 친해도 컴퓨터를 잘하지는 못해요(웃음). 사실 트위터도 하기 조금 벅찬데 블로그까지 한다면 보통 일이 아닐 거에요(웃음). 저는 그냥 팔로우만 할게요. 아직 블로그는 힘들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