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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IA HF R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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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
캠코더는 대표적인 동영상 촬영 장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상황의 순간을 정지된 모습으로 저장하는 사진과 달리 동영상은 사람의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동일하게 재생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일상 생활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항상 관심을 가지는 아이템입니다.
캠코더를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특히 저장 매체로 테이프를 사용했을 때는 촬영 시간만큼 영상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고 다시 그 파일을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사용자가 시간과 노력을 상당 부분 들여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고, 고용량의 플래시 메모리가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캠코더에 사용되는 저장 매체는 테이프에서 플래시 메모리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저장 매체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면 캠코더의 소형, 경량화 뿐만 아니라 촬영한 동영상을 캠코더에서
PC로 빠르게 옮기고 편집할 수 있게 됩니다. 전문가가 사용하는 촬영 장비의 경우 아직도 테이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마추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캠코더의 저장 매체는 이미 플래시 메모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리뷰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HF R42는 동영상 촬영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 사용자가 쉽게 사용이 가능한 캠코더입니다.
플래시 메모리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고 있으며 매우 작은 크기와 함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동영상을 바로 전송하고 편집하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가 제공할 수 없는 폭넓은 동영상 촬영 기능을 제공하는 HF R42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작지만 강력한 성능
HF R42는 어른의 손바닥보다도 훨씬 작은 크기를 자랑합니다.
손에 들었을 때 거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HF R42는 327만화소의 CMOS 센서를 채용해 1920 x 1080의 풀 HD 해상도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영상은 초당 30프레임 혹은 60프레임으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고화질, 고속의 영상 처리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DiGiC DV 4 이미징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으며 광학 32배의 강력한 줌 성능도 지니고 있습니다. 화질 저하 없이 추가로 줌을 사용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줌을 사용하면 53배로
줌 배율이 늘어나며, 여기에 200배의 디지털 줌을 결합하면 최대 1,060배 줌까지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줌을 당겨 망원으로 촬영할수록 영상의 흔들림은 심해집니다. HF R42는 흔들림을 줄이기 위한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걸으면서 촬영을 할 경우 발생하는 상하의 심한 흔들림을 보정해 주는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인 다이나믹 IS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촬영 환경에 따라 최적화 된 흔들림 보정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인텔리전트 IS와, 망원에서 더욱 효과적인 파워드 IS까지 제공하고 있어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림이 최소화 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다음 영상은 손떨림 보정 기능을 켜고 촬영한 영상과 끄고 촬영한 영상입니다.
HF R42는 AVCHD 혹은 MP4의 두 가지 형식으로 영상을 녹화할 수 있습니다.
용량 대비 화질은 AVCHD가 조금 더 우수하지만 MP4는 스마트폰, 태블릿 PC등에서 바로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형식 모두 1920 x 1080의 풀 HD 해상도에서 60프레임의 프로그레시브 촬영을 지원합니다.
촬영된 동영상은 내장 혹은 외장 메모리에 저장됩니다.
HF R42는 32GB의 내장 메모리를 가지고 있으며, 1개의 SD 메모리 슬롯을 통해 메모리의 확장도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 슬롯에 SD카드(별매)를 추가로 삽입했을 경우 HF R42는 내장과 외장의 각각 다른 메모리에 AVCHD와 MP4의 다른 형식으로 이루어진
동영상을 동시 녹화할 수 있습니다. 영상을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에 따라 둘 중 하나의 파일 형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기기에서 편집 및 재생 등을 추가적인 작업 없이 할 수 있게 됩니다.
단, 1920 x 1080, 60p 모드에서는 동시 녹화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2. 초보자를 위한 촬영 편의 기능
HF R42는 프로그램 AE 모드와 장면 모드, 시네마 모드, 오토 모드와 베이비 모드와 같은 다양한 촬영 모드를 지원합니다.
오토 모드는 캠코더가 대부분의 기능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모드로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가장 쉽습니다.
오토 모드에서는 캠코더가 장면을 자동으로 판단하게 되는데, 인식되는 장면에 따라 LCD 좌측에 위치한 아이콘이 변하게 됩니다.
보다 다양한 촬영을 위해서 장면 모드가 제공되는데, 장면 모드는 인물, 스포츠, 야경 등 촬영 상황에 맞는 설정을 제공하기 때문에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에 따라서 적절히 선택하면 어려운 조작 없이 만족스러운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네마 모드는 영상을 촬영할 때 7가지의 시네마 룩 필터를 적용해 독특한 느낌의 영상을 만들어 내는 기능입니다.
전문적인 편집 프로그램을 쓰지 않아도 세련된 느낌의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영상 촬영 형식을 AVCHD로 지정했다면 캠코더 내부에서 MP4 파일로 변환이 가능한데, 이 때 시네마 룩 필터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베이비 모드는 어린 아이의 동영상을 찍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설정을 하나로 만들어 놓은 촬영 모드입니다.
인텔리전트 IS는 아이를 찍기에 가장 적당한 형태로 흔들림을 보정하며, 사전 녹화 모드가 항상 켜져 있어 촬영을 시작하면 시작 시점보다
3초전부터 녹화를 시작해 순간적인 모습을 놓치지 않도록 해 줍니다. 또한 아이가 태어난 날을 등록해 놓으면 이후에 베이비 모드로 촬영된
영상에는 ‘태어난 지 몇 일’이라는 형태의 스탬프가 추가되며, 아이의 키나 몸무게와 같은 스탬프를 추가해 나날이 바뀌는 아이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더욱 재미있게 담을 수 있습니다.
단, 베이비 모드에서는 MP4 형식의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꾸미기 기능은 영상에 다양한 프레임과 스티커를 추가하는 기능입니다.
촬영을 하기 전, 혹은 하고 난 뒤 파일을 선택하고 적당한 프레임과 스티커를 추가하면 쉽게 특수 효과가 적용된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장면 모드는 영상을 촬영할 때 녹음되는 소리를 촬영 환경에 맞추어 깨끗하게 녹음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촬영 상황에 맞는 오디오 장면 모드를 선택하면 보다 선명하게 녹음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3. 와이파이를 이용한 동영상의 활용
HF R42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능은 바로 내장된 와이파이(무선랜)입니다. 와이파이를 활용하면 선 없이도 동영상을 바로 옮기고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캠코더의 활용도를 더욱 넓힐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첫번째 방법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동영상을 전송하는 것입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iOS 기기를 지원하고 있는데, 야외에서 무선 공유기와 같은 액세스 포인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아이폰에 영상을 바로 전송할 수 있으며, 전송된 영상은 다시 아이폰에서 SNS에 공유가 가능합니다.
앱스토어에서 Movie Uploader를 검색하고 설치한 뒤 아이폰을 이용해 영상을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무비 업로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HF R42를 재생 모드로 설정하고 LCD 좌측 상단에 위치한 홈 버튼을 누른 뒤 와이파이 모드를 선택합니다. 그 다음 와이파이 모드에서 무비 업로더 모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잠시 뒤 와이파이가 활성화되고, HF R42의 LCD에 와이파이 접속을 위한 SSID와 암호가 보여지게 됩니다.
HF R42와 아이폰의 접속이 완료되면 LCD에 접속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출력됩니다. 아이폰에서 무비 업로더를 실행하면 창에서 HF R42가
보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선택하면 캠코더에 내장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동영상은 스마트폰에 저장한 후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을 업로드할 때는 HF R42와의 무선 연결을 종료한 뒤 아이폰을 와이파이에 접속하고
업로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폰의 웹브라우저를 통해 HF R42에 저장된 동영상을 감상하고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HF R42의 와이파이 모드에서 ‘브라우저를 통한 재생’을 선택하고 아이폰과 HF R42를 연결한 다음, 스아이폰의 웹브라우저(사파리 등)를 실행하고 주소 창에 http://vixia.canon 을 입력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폰의 브라우저 창에 HF R42에 저장된 영상이 보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HF R42의 와이파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눈이 번쩍 뜨이는 기능은 아이폰의 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캠코더를 제어하며
동영상을 아이폰에 바로 녹화하는 기능입니다.
현재는 애플의 iOS를 탑재한 제품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앱 스토어에서 CameraAccess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면 CameraAccess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캠코더의 촬영 모드를 오토 모드로 설정한 뒤 LCD에서 홈 버튼을 누르면 리모컨 + 스트리밍이라고 되어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는데, 이 기능을 선택하면 HF R42의 와이파이가 활성화됩니다. 아이폰의 와이파이 설정에서 캠코더가 검색되는데, 캠코더의 LCD에 표시된 와이파이 암호를 입력하면 아이폰과 HF R42가 연결되며, CameraAccess를 실행한 뒤 새로 고침 버튼을 누르면 아이폰에서 HF R42가 검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리스트에 나타난 캠코더를 선택하면 잠시 뒤 아이폰의 LCD에 캠코더에서 찍히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보여지게 됩니다.
(와이파이 속도의 특성 상 끊김이 발생하지만 실제 녹화는 잘 됩니다.)
아이폰에서 줌을 조절할 수도 있으며, 아래에서는 캠코더 혹은 아이폰에 녹화를 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 녹화하는 기능을 선택하면 캠코더에서 촬영되는 영상이 실시간으로 아이폰으로 전송되어 녹화가 됩니다.
그리고 녹화를 완료하면 아이폰의 카메라 롤 혹은 갤러리에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게 됩니다.
캠코더에 저장된 동영상을 와이파이를 통해 아이폰으로 전송하여 업로드하거나 편집하는 것에 비해서 더욱 혁신적인 방식입니다.
별도의 변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며 아이폰에 바로 저장이 되면 동영상 편집 앱을 활용해 세련된 효과의 영상을 만들 수 있으므로 캠코더의 활용도가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4. 리뷰를 마치며
HF R42는 작은 크기의 캠코더입니다. 특히 와이파이 기능을 사용해 할 수 있는 다양한 작업은 동영상의 활용 폭을 더욱 넓혀주게 될 것입니다.
최근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에서 사용 가능한 동영상 편집 앱의 경우 매우 높은 수준의 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세련된 동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고, 와이파이나 고속의 LTE 이동 통신망을 통해 동영상을 바로 SNS에 공유할 수도 있으므로 HF R42을 통해 스마트한 동영상 창작 작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초보자를 위한 단순한 기능의 캠코더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혁신적이고 강력한 기능을 내장한 HF R42는 최상의 ‘스마트 캠코더’라 부를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