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아빠와 함께하는 우리 아이 작품사진! 

오늘은 두 번째 시간, 집을 배경으로 홈스냅을 배워보려고 하는데요~

웃는게 정말 예쁜 헬로의 모습이 담긴 EOS 700D와 헬로아빠의 자세한 설명을 지금 바로 함께하시죠!

집에서 찍는 우리 아기 작품사진, 

이번 시간에는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나는 우리 집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홈스냅 촬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베이비 스튜디오 방문을 통한 전형적인 아기 촬영이 아닌, 우리집을 배경으로 자연스러운 일상을 작품사진으로 연출하는 홈스냅 스타일을 찾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전문 홈스냅 작가님께 부탁드릴 수도 있겠지만 엄마 아빠의 손으로 직접 찍어준다면 더욱 의미 있고 소중한 사진이 되겠지요.

헬로아빠와 함께 홈스냅 촬영 노하우를 살펴보고 우리 아기에게 멋진 셀프 홈스냅 앨범 한 권 선물해 주시면 어떨까요?

 

홈스냅 사진을 어느 정도 접하신 분이라면 사진 속 아름다운 장면과 호텔 같은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고 ‘우리집은 너무 좁고 어수선해서 안되겠구나’ 라고 기가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모델하우스나 스튜디오와 같이 넓고 예쁜 집이라면 더욱 좋겠지만 여러분들이 보신 홈스냅 사진은 대부분 사전에 부지런한 준비를 통해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최대한 멋진 느낌을 연출한 것이랍니다.

촬영에 앞서 몇 가지 준비사항을 먼저 알아보고 가도록 할게요~! 우리 집도 예쁘고, 깔끔하고, 따스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이번 시간에도 역시 촬영을 함께 해 준 700D와 18-55mm 표준줌렌즈, 40mm 단렌즈입니다.

 

EOS 700D (바디) | EF-S 18-55mm F3.5-5.6 IS STM (표준줌렌즈) | EF 40mm F2.8 STM (단렌즈)

위의 준비사항을 모두 숙지하였다면 실전 홈스냅 촬영에 돌입해 볼까요?

집마다 환경 틀리고 아기의 생활 방식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몇 가지 촬영 컨셉으로 분류하여 예시 사진과 함께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참고하여 각자의 집과 아기에 어울리는 나만의 작품사진을 남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가장 자연스러운 공간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촬영하기

생후 약 150일 가량 된 헬로는 누워있거나 안겨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촬영 무대도 안방 침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안방은 거실 다음으로 넓은 공간이며 빛이 충분히 들어오는 큰 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기의 나이에 관계 없이 집 안에서 촬영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장소랍니다.

Canon EF-S 18-55mm F3.5-5.6 IS STM | F3.5 | 1/125s | ISO200 | 18mm | Aperture Priority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 해를 등지고 찍으라는 얘기를 한 번쯤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빛이 들어오는 창가를 마주 보고 역광으로 찍는 것이 멋진 사진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뒤에서 비스듬히 내리쬐는 빛이 평범한 순간을 따뜻한 느낌으로 만들어 주고 있지요. 이렇게 역광 환경에서 그림자 진 얼굴도 밝게 나오도록 촬영하기 위해 노출을 +1 이상 올리고 촬영했습니다. 

 

Canon EF-S 18-55mm F3.5-5.6 IS STM | F3.5 | 1/200s | ISO100 | 18mm | Aperture Priority

기저귀를 갈아주며 아기 옷의 단추를 채워주는 엄마와 손가락을 빨며 천장을 응시하는 아기, 안방 침대 위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보여지는 모습입니다. 안방 침대에서의 촬영은 이렇게 특별한 연출 없이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다양하게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쁘게 담아진 지극히 평범한 일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한 추억이 되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Canon EF-S 18-55mm F3.5-5.6 IS STM | F3.5 | 1/1250s | ISO200 | 18mm | Aperture Priority

엄마 품에 안겨 창 밖을 보는 헬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지금 이 순간을 기억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헬로가 조금 더 크면 이 사진들을 보며 잊혀질 뻔 했던 기억들을 하나 하나 채워 가겠지요. 촬영할 생각이 들지 않는 너무나도 평범한 순간들도 수 년 후, 수십 년 후에는 모두 값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훗날 지금의 순간을 사진으로 본다는 생각으로 일상을 바라보면 매 순간이 특별하게 다가온답니다. 그러면 셔터를 아낄 수가 없어요..^^

2. 더욱 인상적인 사진을 위해 빛과 그림자 가지고 놀기

창 밖에서 비추는 빛이 좋다면 그림자 또한 강하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 얼굴에 그림자가 지는 위치는 피하는 경향이 많지만 빛과 그림자를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사진에 담아낸다면 더욱 드라마틱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합니다. 사실 이 부분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특별한 느낌의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Canon EF-S 18-55mm F3.5-5.6 IS STM | F3.5 | 1/1000s | ISO200 | 18mm | Aperture Priority

보통 아기 사진이라 하면 아기에 집중하여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톤으로 아기의 뽀얀 피부를 강조한 사진을 많이 떠올리실 겁니다. 홈스냅은 아기가 자라나는 집을 배경으로 하는데 의의가 있는 만큼 실제로 집에서 매일 생활하며 보고 느끼는 모습 그대로의 느낌을 표현하는 편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눈으로 보기에 어두운 부분은 어둡게, 밝은 부분은 밝게 촬영하면 일반적으로 추구해오던 뽀샤시한 아기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기 사진은 반드시 하얗고 뽀샤시하게 찍어야 예쁘다는 편견은 버리셔도 좋습니다. 

 

Canon EF-S 18-55mm F3.5-5.6 IS STM | F3.5 | 1/1250s | ISO200 | 18mm | Aperture Priority

창가에서 내려오는 햇살과 그림자가 아기의 오동통한 팔뚝 주름 사이사이 파고들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빵빵한 볼살과 움푹 파인 젖꼭지까지도 입체감 있게 표현이 되었네요. 형광들을 켜고 방 전체를 밝혀 촬영했다면 이런 느낌의 사진이 나오기는 힘들었겠지요~

 

Canon EF-S 18-55mm F3.5-5.6 IS STM | F5.6 | 1/60s | ISO200 | 55mm | Aperture Priority

저녁에 비스듬히 비추는 빛은 창가의 블라인드를 통해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줍니다. 손가락을 빨며 엄마의 그림자 놀이를 즐기고 있는 한가한 아기의 모습은 한가로운 해질녘의 따스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흑백모드를 통해 색을 제거하여 빛과 그림자에 집중하면 더욱 인상적인 장면 연출이 가능합니다.

3. 아기와 교감하고 놀아주며 다양한 표정 이끌어내기

아기 사진을 촬영하면서 가만히 무표정하게 있는 모습 보다는 방긋 웃는 모습, 호기심 어린 모습 등 평소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아기의 표정을 담고 싶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웃으란다고 웃고 울란다고 울기를 바랄 수는 없겠지요^^; 아기가 웃기를 바란다면 실제로 웃겨줘야 합니다. 이 부분은 촬영자와 아기의 친밀도가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사진 속에 함께 등장하는 엄마, 아빠가 실제로 아기와 교감하며 놀아준다면 더욱 자연스럽고 빠르게 아기의 표정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Canon EF 40mm F2.8 STM | F2.8 | 1/160s | ISO3200 | 40mm | Shutter Priority

공중으로 높이 점프시켜 주는 것은 울던 아기도 3초만에 방긋 웃음을 짓게 하는 필살기입니다. 헬로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아기들이 좋아하는 놀이라 전문 작가들의 베이비 스냅 촬영에도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장면이지요~ 움직이는 아기 얼굴을 따라다니며 초점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해당 거리에 초점을 맞추어 둔 상태로 렌즈 위의 초점모드 레버를 MF로 설정하여 초점을 고정해 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Canon EF 40mm F2.8 STM | F2.8 | 1/160s | ISO3200 | 40mm | Shutter Priority

햇빛이 전혀 없는 밤 11시에 방 형광등에만 의존해 촬영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움직이는 장면을 흔들림 없이 촬영하기 위해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로 1/160의 빠른 셔터 스피드를 설정하여 촬영했습니다. 덕분에 ISO는 3200까지 올라갔지만 700D 바디의 고감도 노이즈 감소 기능을 사용하여 별도의 작업 없이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4. 매력 만점 아기 누드, 목욕 촬영하기

어른들은 사진 찍을 때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지만 아기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모습이 가장 예쁘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오동통한 팔다리의 주름은 아기 시절의 상징과도 같지요. 이번에는 이런 아기의 매력적인 누드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목욕 장면 촬영에 도전해 볼까요? 

해가 넘어가기 직전인 오후 5시, 제가 원하는 장면을 촬영하려면 약 15분 가량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하고 부랴부랴 목욕 촬영 준비를 하였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700D를 삼각대에 장착하고 ‘셀프 타이머: 연속촬영’ 모드로 설정 한 후 사진 속에 직접 등장하여 리모콘 촬영을 했네요^^; 초점은 아기욕조와의 거리에 미리 맞추어 MF로 고정을 해 두었습니다. 삼각대를 활용한 셀프 촬영이기 때문에 모두 동일한 구도로 촬영 후 다양하게 크롭 하였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Canon EF 40mm F2.8 STM | F2.8 | 1/250s | ISO400 | 40mm | Shutter Priority

뒤에서 따뜻하게 비치는 햇살이 아기의 아웃라인을 밝혀줘 머리카락과 솜털 하나 하나까지도 생기를 불어넣어 주며, 등에 흐르는 물줄기도 강한 명암 대비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적정 노출이 되어 인상적인 장면으로 촬영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광이 아니라 해를 등지고 촬영했다면 밝고 뽀얀 사진을 얻을 수는 있었겠지만 이렇게 명암을 활용한 아름다운 느낌은 표현하기 힘들었겠지요.

Canon EF 40mm F2.8 STM | F2.8 | 1/250s | ISO200 | 40mm | Shutter Priority

해를 구도 안에 넣고 촬영해 난반사 된 빛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컨트라스트가 낮아져 뿌옇게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쉽게 발생하는 할레이션, 화이트홀, 렌즈플레어 등은 사진을 망칠 수도 있으나 의도적으로 연출한다면 특별한 느낌을 표현해주는 훌륭한 필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Canon EF 40mm F2.8 STM | F2.8 | 1/250s | ISO1600 | 40mm | Shutter Priority

1/250의 빠른 셔터스피드로 알알이 빛나는 물방울을 표현하였습니다. 사실 해당 장면을 촬영하기 전에 셔터스피드를 1/500 이상으로 빠르게 조정하여 촬영했어야 하는데 급하게 촬영하느라 변경하지 못했네요. 때문에 물방울이 조금 길게 촬영되어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움이 남는 장면입니다.

5. 심플하게, 주제에 충실하기

그림은 채워가는 것이고 사진은 덜어내는 것이라 합니다. 이런 저런 복잡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한 배경에 단순한 주제를 배치하고 주제 외적인 요소는 모두 배제하여 최대한 심플하게 담아내는 것 또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Canon EF 40mm F2.8 STM | F2.8 | 1/80s | ISO800 | 40mm | Aperture Priority

아기의 탐스러운 엉덩이는 정말 매력적인 부분임에도 항상 기저귀를 차고 있어 생각보다 오래 볼 수 없는 부분이지요. 더구나 첫 해 겨울을 나는 동안에는 더욱 옷을 벗고 있는 시간이 짧아 잠깐씩 밖에 노출되지 않고, 그 시간마저도 카메라를 집어들 여유가 없이 급하게 지나가곤 합니다. 이번에는 꼭 찍으려고 결심을 하고 있다가 목욕을 하고 나오는 헬로의 엉덩이를 한 장 찍어 주었습니다.

Canon EF-S 18-55mm F3.5-5.6 IS STM | F5.0 | 1/125s | ISO800 | 41mm | Aperture Priority

아기의 손발, 눈코입 등 작은 신체부위를 가까이 클로즈업하여 촬영하면 좁은 공간만으로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 안 이런 저런 복잡한 배경을 신경 쓰지 않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아기의 작은 신체부위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소재가 되어 주기 때문에 꼭 다양한 사진을 시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Canon EF 40mm F2.8 STM | F2.8 | 1/80s | ISO200 | 40mm | Aperture Priority

시간이 멈춘 듯 편안한 표정으로 잠이 든 아기의 모습은 특별한 스킬 없이도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심플한 구성으로 촬영할 때에는 배경 또한 요란하지 않은 무늬로 선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색이 너무 화려하다면 흑백으로 정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집에서 찍는 우리 아기 작품사진’ 두 번째 이야기, 일상의 사진을 작품처럼 남기는 홈스냅 촬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특별한 날, 특별한 추억’ 이라는 주제로 호텔에서 아기와 함께 예쁜 사진 남기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호텔에서 어떤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지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