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궤적, 비행기 궤적, 라이트 페인팅 등

DSLR 카메라로 한번쯤은 도전하게 되는 '궤적' 사진-

이 궤적사진은 DSLR의 셔터 속도를 활용 즉, 장노출로 찍는 방법인데요~

이 장노출 사진은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을 담아주기 때문에 

그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원 포인트 레슨도 바로 장노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인데요~

바로 자동차의 움직임을 담아주는 궤적사진!

장노출의 기본 원리만 알면 누구나 쉽게 담을 수 있으니

지금부터 동네찍사 님과 함께 차근차근 배워보아요!

카메라는 셔터가 열리는 순간부터 닫히는 순간까지 이미지 센서에 담아내는 결과물을 한장의 사진으로 만들어줍니다. 카메라는 그 순간 받아들인 빛의 양에 따라 사진을 만들어냅니다. 빛을 적게 받았다면 어둡게 나올 것이고 많이 받았다면 아주 밝게 나올 것입니다. 밝은 낮에는 많은 양의 빛이 순식간에 들어오기 때문에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어두운 밤에는 빛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카메라는 적정 수준의 빛을 얻기 위해 셔터를 계속 열고 있다 어느 정도 빛을 받았다 싶으면 셔터를 닫습니다. 

위 두가지 차이를 이해했다면 궤적이 왜 생기는지 이제는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카메라는 셔터가 열리는 동안 계속 이미지를 그리게 되고 어두운 밤에는 빛을 받기 위한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 형상을 계속 그리게 됩니다. 고정된 물체는 변화가 없을 것이고 움직이는 물체는 그 흐름의 순간들을 모두 담게 됩니다. 여기서 빛이 지나는 길은 사진에서 궤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현상을 활용해서 찍는 것이 궤적 야경 사진이라 합니다.(주경에서도 궤적은 가능합니다. 궤적이라기 보다 흐름이겠지요)

카메라 / 삼각대 / 릴리즈(카메라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도 됩니다.) / 외투, 랜턴(비상용) 등

* 삼각대는 무조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손에 들고 찍을 경우 사진이 매우 흔들릴 수 있습니다. 삼각대가 없을 때는 주변에 고정 해놓고 찍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경우엔 찍을 수 있는 구도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니 가능하면 삼각대를 꼭 지참하시길 바랍니다.

1) 높은 곳에서 찍기

차량 궤적을 담기 위해서는 보통 높은 곳으로 올라갑니다. 건물 옥상을 많이 택하는데 옥상이 개방된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나마 쉬운 곳이 아파트 복도 창문을 통해 찍는 것이지만 사실 이것도 쉽지는 않지요. 그래서 가장 좋은 포인트는 육교입니다. 근처에 육교가 있다면 그곳에서 궤적 사진 촬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2) 지면에서 찍기

높은 곳이 아니라면, 보통 사거리 교차로에서 많이 찍습니다. 광각렌즈를 활용해서 찍을 경우 멋진 궤적 사진이 나올 것이고 직선 차량보다는 좌회전하는 차량을 향해 찍으면 더 이쁩니다. 

 

3) 산에서 찍기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인 산. 산에 오르다 적당한 곳을 찾아 망원으로 찍으면 멋진 도시와 자동차 궤적을 담을 수 있습니다. 단, 산에서의 야경은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안전한 곳에서 촬영을 해야 하며 어두운 산길을 이동해야 하기에 랜턴은 필수품입니다. 가능한 어둠이 내리면 빨리 찍고 철수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릴리즈를 장착합니다.(릴리즈가 없을 때는 카메라에 있는 타이머 기능을 사용하면 됩니다)

2) 카메라 모드는 사실 어느 것이던 괜찮지만, 조리개, ISO, 셔터스피드 모두를 조절할 수 있는 M모드로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궤적은 셔터 속도가 길어야 하기에 셔터 속도를 보면서 조리개를 설정합니다. 셔터 속도는 차량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5초~15초 정도면 좋습니다. 너무 길면 궤적이 너무 많이 생겨 지저분해집니다. 1초 이상만 열려 있어도 자동차 궤적은 생깁니다.

4) 조리개는 일반적으로 야경에서 F8~F13사이 설정하지만 주변 환경과 셔터 속도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5) ISO 감도는 가능한 낮게 설정합니다. 100~200 정도로 설정합니다.(감도가 높으면 암부에서 노이즈 발생이 있습니다.)

5) 카메라 화질은 RAW로 설정하세요.

 

6) 장노출 시 노이즈 제거 기능을 켭니다.(연사로 찍을 것이 아니기에 가능한 장노출 시 노이즈 발생이 없도록 설정을 잡습니다.)

 

7) 차가 정차하는 순간에서 움직이는 순간에 셔터를 누릅니다. 교차로일 경우 신호가 바뀌는 시간을 잘 확인해서 촬영하는 것이 좋으며, 차량 진행 방향에 따라 궤적 모양이 다르게 나타나니 이것은 원하는 결과물에 따라 조절해서 촬영하시길 바랍니다.  

8) 참고로 사거리 같은 교차로는 차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한장에 모든 사진을 담기 어렵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기능이 다중 노출입니다. 다중 노출 지원하지 않는 카메라의 경우 각각 찍어서 포토샵으로 궤적을 합성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구 시내 옥상에서 찍은 사거리 자동차 궤적 / 4개 차선 차량 궤적 합성

 

김해시 아름다운 조명을 지닌 박물관 앞에서 찍은 자동차 궤적

 

부산 금융 센터 60층에서 내려다 본 부산 서면 일대 고가도로 궤적

 

 

대구 시내 사거리 자동차 궤적

 

동작 대교 상단에서 찍은 올림픽 대로 궤적

우리나라 차량 궤적을 찍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지리산 오도재, 의령 자굴산 궤적 등이 있는데요~ 카메라의 셔터 속도를 이용해서 자동차 궤적을 배웠으니 이런 멋진 사진들도 충분히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촬영은 혼자서 할 수 없으며 2명 이상의 팀을 이뤄 한명은 자동차 운전을 하고 나머지 한명은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아울러 도로의 회전이 크기 때문에 안전 운전이 필수겠지요. 막 사진을 시작한 초보라면 자동차 궤적을 조금 연습해서 이런 사진에 도전을 해보세요. 더욱 멋진 사진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의령 자굴산 색소폰 궤적

지리산 오도재 궤적

자동차 궤적과 비슷하게 비행기 궤적도 사진으로 찍으면 참 재밌습니다. 공항 주변 비행기 뜨고 내리는 위치에서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자동차 궤적 찍는 방법과 같이 비행기가 올 때 찍으면 지나간 자리에 궤적과 빛들이 남습니다. 촬영 장소에 따라 비행기 궤적만 찍을 수 있고 아래는 자동차 궤적을 위로는 비행기 궤적을 같이 담아 낼 수 있습니다. 비행기는 한대 뜨고 내리는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기 때문에 나름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중 노출을 활용해서 한장에 여러 비행기 궤적을 같이 담아 낼수도 있습니다. 비행기를 바로 위에서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