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생활을 하다 보면 "언젠간 꼭 가야지!" 라며 마음 먹는 출사지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중 많은 분들이 손꼽아 가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스위스인데요. 드넓은 자연, 녹지 않는 만년설, 여유로운 도심 등 사진으로 담을 것이 많은 스위스!

오늘은 스위스를 직접 가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캐논 유저가 직접 찍은 스위스 사진으로 스위스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그럼 스위스의 평화롭지만 웅장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확인해보실까요?

평화로움이 묻어나는 호반 도시, 취리히

EOS 6D | EF 50mm f/1.2 USM

EOS 5D Mark II | EF 40mm f/2.8 STM | F2.8 | 1/320sec | ISO2000

EOS 5D Mark III | EF 16-35mm | f/2.8L II USM

스위스 첫 번째 여행지는 스위스 제1도시, 취리히입니다. 취리히는 취리히 공항이 위치해 해외 여행객들이 여행을 시작하는 도시인데요.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물이 도시를 수놓아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인 도시입니다. 또한 도심을 가로지르는 리마트 강과 취리히호는 국내에선 찾기 힘든 자연과 도심의 조화를 담을 수 있습니다.

취리히의 별명은 "첨탑의 도시"인데요. 취리히에는 그로스뮌스터 대성당 등 성당과 교회가 많아 도시 전체를 담아도 심심하지 않고, 골목골목 사진에도 포인트가 되어주기 때문에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융프라우를 향한 거점 마을, 인터라켄

EOS 5D | EF 24-70mm f/2.8L USM | F5.7 | 1/400sec | ISO100

EOS 5D Mark II | EF 24-70mm f/2.8L USM

EOS 6D | EF 24-105mm f/4L IS USM | F4 | 1/3200sec | ISO200

다음으로 찾아갈 도시는 융프라우를 향한 첫 번째 도시, 인터라켄입니다. 인터라켄은 브리엔츠 호수와 툰 호수 사이의 산간 도시로, 산과 호수를 끼고 있어 도시에서 어느 방향을 바라봐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도시입니다.

도시 자체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터라켄을 찾는 이유는 알프스산맥의 융프라우를 찾아가는 거점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라켄부터 융프라우까지 작은 도시들과 산을 거쳐 융프라우까지 가는 관광객도 있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은 대부분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까지 열차를 이용하여 이동하는데요. 때문에 여행객들이 많이 모여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 등에서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여행 팁은 바로 줌렌즈 사용입니다. 인터라켄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24-70mm 혹은 24-105mm로 광각에서 표준 화각 혹은 준 망원 화각까지 촬영이 가능한 렌즈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트래킹을 많이 해야 하는 스위스 여행에선 무게 때문에 다양한 렌즈를 가져가기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 줌렌즈를 가지고 여행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트래킹 매니아를 위한 산악 마을, 그린델발트

EOS 5D Mark IV | EF 16-35mm f4L IS USM | F8 | 1/1600sec | ISO100

<바흐알프제 호수>

EOS 100D | EF-S 18-55mm f/3.5-5.6 IS STM | F7 | 1/500sec | ISO100

<피르스트>

EOS 5D Mark II | EF 16-35mm f/2.8L II USM

<아이거 산>

다음으로 떠나볼 곳은 융프라우를 향한 두 번째 거점 마을, 그린델발트입니다. 그린델발트는 인터라켄에 있는 산악마을로 운터클레처와 오버러글레처 두 곳의 빙하가 근방에 위치해 있어 빙하 마을이라고 불리는 마을입니다. 하지만 그린델발트를 찾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아이거 산, 피르스트, 바흐알프제 호수 등 관광지와 근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각각 관광지는 바이크, 케이블카 등을 이용해 가는 방법도 있지만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관광객들은 트래킹으로 관광지를 돌아다니는데요. 사진을 찍으며 한적함을 누리고 싶다면 트래킹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케이블카를 이용하신다면 꼭 마감시간을 유의하셔야 강제 트래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린델발트를 찾아가는 또 하나의 이유, 바로 각종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란델발트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피르스트에선 패러글라이딩, 집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늘 위에서 뻥 뚫린 시야로 스위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그린델발트를 꼭 찾아가세요!

신이 빚어낸 알프스의 보석, 융프라우

EOS 5D Mark III | EF 24-70mm f/2.8L II USM | F18.2 | 1/200sec | ISO100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L II USM | F13 | 1/1250sec | ISO100

EOS 5D Mark II | EF 24-70mm f/2.8L II USM | F6.3 | 1/4000sec | ISO250

취리히, 인터라켄, 그린델발트를 거쳐 드디어 도착한 곳, 바로 융프라우입니다. 융프라우는 "신이 빚어낸 알프스의 보석"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 그리고 새하얀 만년설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많은 해외 여행객들이 스위스를 찾아가는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이 융프라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융프라우는 해발 4,158m의 고지대로 구름이 끼는 날이 많은 융프라우에서 화창한 하늘과 함께 설경을 담을 수 있다면 정말 운이 좋은 날로 멋진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융프라우의 넓은 설경을 담기 위해선 광각 렌즈가 필요할 텐데요. 캐논의 광각 렌즈 중 EF 16-35mm F2.8L III USM은 투명한 색감으로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것은 물론, 16-35mm의 줌 렌즈로 다양한 화각을 촬영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체르마테와 알프스산맥의 3대 북벽, 마터호른 산

PowerShot G11

EOS 5D Mark II | EF 16-35mm f4L IS USM | F8 | 37sec | ISO250

융프라우를 봤다고 스위스 여행이 끝났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바로 체르마트와 마터호른 산이 남아있기 때문인데요. 마터호른 산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있는 페나인 알프스산맥 중부의 산으로 알프스산맥의 대표적인 명산입니다. 그 명산을 가기 위한 도시가 바로 체르마트인데요.

체르마트는 이탈리아와의 국경을 이루는 몬테로사 산에 위치한 도시로, 마터호른까지 승강기와 등산철도가 연결되어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모이는 도시입니다. 겨울에는 알프스산맥에서 스키를 즐기기 위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체르마트는 산맥 사이에 위치해 그 전경을 담으면 무척 아름다운데요. 특히 야경을 담으면 멋진 산맥과 빛나는 도심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습니다.

EOS 5D | EF 70-200mm f/2.8L IS II USM | F11 | 1/160sec | ISO400

EOS 5D Mark IV | EF 50mm f/1.2L USM | F8 | 1/15sec | ISO100

마터호른이라는 이름만 들어서는 희미하게 떠오르지만, 마터호른의 사진을 보면 "아! 여기!"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만큼 익숙한 이곳이 바로 마터호른 산입니다. 해발 고도 약 4,497m의 산으로 '초원의 봉우리'라는 뜻의 마터호른은 많은 등산인들에게 목표이자 꿈같은 산인데요. 사진인들에게도 꼭 한 번쯤 찍어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여기서 설경 사진을 촬영할 때 팁을 드리면, 노출 보정을 +1 혹은 +2로 설정하여 찍으면 눈의 색감을 더 선명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넓은 풍경 사진을 담을 땐 팬 포커싱 사진이 더 사진의 디테일을 살려줄 수 있으므로, 삼각대를 사용해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고조리개 값을 높여 촬영하면 더 선명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L II USM

<라이 호수>

EOS 5D Mark IV | EF 16-35mm f4L I S USM | F8 | 1/1250sec | ISO100

<리펠제 호수>

마터호른 산을 더 멋지게 담을 수 있는 방법, 바로 반영 사진입니다. 마터호른 근처의 리펠제 호수 혹은 라이 호수에서 반영 사진을 담을 수 있는데요. 바람이 적어 물의 흔들림이 없고, 반영된 산의 색감이 선명하게 보이는 맑은날에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영 사진은 장노출 촬영을 하여 구름의 움직임을 함께 담아 역동적인 사진을 담을 수도 있고, 빠른 셔터스피드로 반영된 마터호른을 흔들림 없이 담는 것도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캐논 유저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통해 스위스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가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던 스위스를 "가야만 한다"로 바뀌는 사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모두가 스위스로 사진 여행을 꼭 떠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