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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캐논피플] 대한민국 대표 사진기자 최재영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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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계에서 그는 화끈하고 의리 있고 정 많고 솔직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어릴 적 별명이‘가시나’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신문사에서 35년간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는 그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 십 년 다큐멘터리 사진을 한 요즘에야 비로소 사진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는 그를 만나 그의 인생과 사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Canon. 백남준 작가 사진전을 최근에 마치셨죠? 늦었지만 축하 드립니다.
얼마 전 서울과 대구에서 전시를 했어요. 제 개인전은 끝났고, 이제부터는 그 작품이 백남준 작가의 작품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입니다. 주로 해외에서 전시가 열린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단순한 개인전으로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판이 커졌어요.


Canon. 이번 전시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이번에 했던 전시는 백남준 선생님이 친구인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기 위하여 굿판을 벌였던 퍼포먼스를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굿이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벌인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기도 하고, 굿이라는 문화가 외국에서는 낯설면서도 독특하기도 해서 촬영했었죠.

백남준 선생님 추모 5주년을 맞이하여 그 기록물을 처음 공개했는데, 백남준 작가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은 그때 그 퍼포먼스를 상세하게 촬영한 기록물이 남아있다는 사실 자체에 많이 놀라워하셨어요. 무엇보다 처음 공개된 자료들이기 때문에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들 말씀하시더라고요.







Canon. 사진을 오랫동안 하셨죠? 처음에 어떤 계기로 사진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지금 저를 보면 안 믿겨지시겠지만 어렸을 때 너무 내성적이었어요. 제가 외아들인데, 별명이 ‘가시나’ 였을 정도였어요. ‘가시나’는 경상도에서 여자아이를 부를 때 쓰는 말이거든요. 어릴 때 학교랑 집밖에 모르고, 다른 사람 만나는 걸 너무 두려워하고 그런 성격이어서 부모님께서 그래서 걱정을 많이 하셨죠. 저 성격으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싶으셨던 것 같아요.

제가 중학교 때였어요. 60년대 말 경이었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카메라를 갖고 계셨어요. 저희 아버지가 대구 사우회 사진 클럽 회원이셨거든요. 사진은 거의 안 찍으셨던 것 같은데 아무튼 사진에 관심이 많으셨어요(웃음).집에 중형 카메라부터 대형 카메라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였어요. 그 당시의 주변 분위기를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든 수준이었죠. 제가 중학교 3학년이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아버지의 캐논 카메라를 몰래 꺼내주시면서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사진도 좀 찍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일을 계기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도 찍어주고, 풍경도 찍어보고 그러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죠.

그런데 사진이란 것이 많이 돌아다녀야 하기도 하지만 모든 것들을 직접 접해야 하잖아요. 그때 제 성격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왠지 재미있더라고요. 스스로 생각해도 놀라울 정도로 무섭게 사진에 빠져들었어요.



Canon. 그럼 중학교 때부터 계속 혼자서 사진을 하신 거에요?
그 당시 저희 집 앞에 현상소가 있었는데 학교 선생님 한 분이 부업으로 하시던 현상소였어요. 박달근 선생님이라고, 아마 자료를 뒤져보면 나올 텐데 1960년대 ‘사진교실’이란 책도 쓰실 만큼 잘하시고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분이셨어요. 그 분 본업은 고등학교 선생님이셨는데, 부인과 함께 흑백암실을 갖춘 현상소를 하셨어요. 처음에 찍은 사진을 그곳에서 현상했는데, 그분께서 코치를 굉장히 잘해주셨어요. 제가 가져온 필름을 보시면서 트리밍도 해주시고, 다음 번에는 다르게 찍어보라고 코치도 해주시고요. 그런 가르침도 너무 재미있고, 칭찬도 좋았어요.

그 후에 대구 개성 고등학교를 들어갔는데, 장진필 선생님이라고 사진을 하시는 미술 선생님이 계셨어요. 그 분께서 제가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는 사실을 아시고는 촬영 가실 때 항상 저를 데리고 다니셨어요. 카메라 가지고 선생님 따라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외박이라는 것도 해보고.. 그 당시에는 그런 것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진 찍어서 현상소 가면 잘한다고 칭찬도 받고, 처음 대구에서 하는 전국 학생 사진 콘테스트에 출품해서 금상도 받았어요. 스스로도 굉장히 뿌듯했지만 집에서 더 깜짝 놀라셨죠. 소심해서 사람같이 되지도 않을 것 같던 녀석이 카메라 하나 쥐어줬더니 사람 노릇을 하니까 얼마나 대견했겠어요. 그래서 집에서도 많이 도와주셨죠. 고등학교 때 집에 암실을 만들어주실 정도였으니까요. 렌즈도 많이 사주시고요. 제가 고등학교 때 200mm 렌즈까지 가지고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왠지 사진이 저랑 스타일이 너무 잘 맞았어요.

그러면서 학교 신문에 들어가는 사진도 찍고, 없어진 사진부도 다시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죠. 중학교 때 카메라를 손에 잡은 이후로 전 완전히 사진에 푹 빠졌어요. 열심히 하다 보니, 고등학교 때 사진 대회 나가서 상도 많이 받았고요. 자연스럽게 진로를 사진 쪽으로 정할 수밖에 없었죠. 사실 그 당시 국내에는 사진을 공부할 곳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본 유학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중앙대학교에 사진학과가 생겼고, 1회로 입학하게 되었죠. 전 대학교 들어가서도 사진만 열심히 찍었어요. 전 정말 사진이 어떤 일보다 재미있었고, 저의 천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Canon. 그럼 당시에는 주로 어떤 사진을 찍으셨나요?
대구 주변의 장터를 많이 다녔어요. 그 당시 최민식 선생님께서 유명하셨는데, 그 분께서 [인간]이란 책을 여러 권 내셨어요. 그 분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대구에도 많았는데, 제가 따라다녔던 선생님들께서도 최민식 선생님을 하늘같이 모셨죠. 장날만 되면 선생님들 쫓아다니면서 신이 나서 사진을 찍고 다녔어요.

특히나 사람들 사진을 주로 찍었죠. 사람 사진을 찍으려면 사람들한테 먼저 말도 붙여야 하고, 다가가야 하잖아요. 용기 내서 먼저 말도 붙이기 시작하고, 열심히 찍었죠. 처음에는 얼굴도 빨개지고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괜찮아지고, 자신감도 붙고 재미도 있어지더라고요.







Canon. 처음부터 신문 사진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사실 제 사진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고운 편이에요. 그래서 저와 제 사진을 아는 사람들은 제가 신문사에 들어갈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죠. 지금과 달리 저희 때는 사진학과에 세부전공이 없었어요. 기본적인 것들을 전체적으로 배웠죠.

Canon. 그렇다면 특별히 신문사에 들어가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신문사에 계시던 이명동이라는 분께서 저희 학교에 수업을 나오셨어요. 이명동 선생님께서 저를잘 보셔서 졸업과 동시에 동아일보에 특채로 취직을 시켜주셨어요. 졸업하기 전에 입사를 해서 신문사를 다녔죠. 전 처음 신문사에 들어가서도 정말 교과서적으로 열심히 했어요.

그 당시에는 신문사의 현상 프로세스가 얼렁뚱땅이었어요. 며칠만 지나면 필름이 변할 정도로 심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수습 기간 동안 10개월 정도를 거의 매일 숙직을 하면서 밤에 선배들이 찍은 사진들 다시 수세하고, 정착하고, 건조하고, 커팅하는 일을 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열심히 해서 그런지, 굉장히 빨리 신문사 일을 습득했어요. 사실 전 놀러 가는 것 보다 사진 찍는 게 더 재미있어서 남들 놀러 갈 때 사진을 열심히 찍은 거죠.







Canon. 중앙일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동아일보에서 일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중앙일보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어요. 그 당시에는 사진 기자뿐 아니라 일반 기자들도 스카우트가 심했어요. 조금 잘한다 싶으면 서로 데려가려고 할 정도로 스카우트 전쟁이었어요. 그래서 1978년 5월에 처음 중앙일보로 오게 되었죠.

계속 비슷한 얘기이지만 중앙일보로 옮겨와서도 그냥 열심히 사진만 찍었어요. 당시 저희 회사는 출근이 7시였어요. 그때는 조간과 석간이 있었는데, 석간은 12시 되면 신문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6시30분부터 신문 제작이 시작되어야 했어요. 그래야 10시 30분에 마감을 하고, 12시에 신문이 나오니까요.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무조건 6시 30분까지 회사에 나와서 일했어요.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신문에 제 사진만 7개가 들어간 경우도 있었어요. 국민일보에 창립 멤버로 들어가서 일하기도 했었고, 결국 다시 중앙일보로 돌아와서 지금까지 있게 되었어요.



Canon. 데스크라고 하죠. 사진 부장이나 국장은 어떤 일을 하나요?
취재를 지시하고, 선택하는 일을 해요. 국민일보에서도 데스크를 했었고, 중앙일보에서도 했지만 저는 데스크의 역할이 잘 안 맞아요. 전 돌아다니고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데 데스크는 꼼짝 못하거든요. 우리 나라는 나이 들어서 현장에 나가는 것을 꺼리기도 하는데, 저는 머리 흰 기자들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거 보면 너무 멋있더라고요.


Canon. 오랫동안 신문사에 계셨으니 취재 노하우가 있으실 것 같아요.
저는 일의 소스를 신문을 읽으면서 찾아요. 신문 전체를 꼼꼼하게 보는데 광고나 단신까지도 세심하게 읽어요. 그 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메모하고 스크랩한 후, 참고해서 찾아 다니는 거죠. 그럼 다른 사람이 취재하지 못하는 대상을 취재할 수 있어요. 전 그런 방법을 이용해서 일을 정말 많이 찾았어요. 단신으로 나왔던 기사라도 조리를 잘하면 일면 탑으로도 갈 수도 있어요. 아이디어 소스는 신문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죠. 하다못해 드라마 속에서도 전 취재 거리를 찾을 수 있어요. 사실 촬영 소스는 어디든 있거든요. 받아들이느냐, 못 받아들이느냐는 사람의 문제죠. 재료는 널려있어요. 구슬을 꿰는 사람의 문제죠.












 

Canon. 사진을 촬영하시거나 고르시거나, 가르치실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게 있나요?
독자들이 보는 시각이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독자들을 감화시키고 감동시키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감각적으로 촬영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포지션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대상에 대해 눈높이를 달리 해라!” 제가 자주 하는 얘기지요. 똑같은 대상이라도 천장에서 찍느냐, 누워서 찍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천지차이거든요. 일반인들도 서서는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 레벨에서 촬영한 사진으로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가 힘들어요. 시각의 변화를 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사람들이 신문이든 잡지든 무심코 넘기다가 시선을 멈추고 보면 무조건 성공이라고 볼 수 있어요.

비슷한 맥락에서 국내 언론사 기자들에게 사다리를 도입시킨 사람이 저예요. 저는 예전부터 국회 같은데 사진기자들이 촬영할 때 의자에 올라가서 사진 찍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기본적인 예의 문제니까요. 촬영 앵글은 바꿔야 하니까 높이 올라가서 촬영을 하긴 해야겠는데 말이죠. 그러던 중 일본에 갔는데, 사다리가 가볍고 튼튼한 게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국내로 가지고 와서 처음 사용했죠. 제가 사용하는 걸 보면서 사진기자들 사이에 사다리가 퍼지게 되었어요.





Canon. 잡지 사진도 하셨죠?
지금도 하고 있어요. 신문사에는 편집국과 출판국이 있어요. 사실 저는 신문은 몇 년만 하고, 출판 쪽으로 가서 다큐멘터리를 하고 싶었어요. 사실 신문사진은 불과 몇 분 찍는 게 전부 거든요. 현장에 가는 시간은 몇 시간씩 되지만 막상 촬영가면 1, 2분 찍고 마감시켜야 해요. 신문 사진은 마감 시간을 놓치면 끝이니까요. 처음부터 출판국가서 페이지네이션(pagenation)도 하고, 기획물도 만드는 게 저의 꿈이었는데 가고 싶다고 요청해도 안 보내주셨어요. 전 너무 기획물을 만들고 싶어서 계속 요청하다가 결국은 하게 되었죠.


Canon. 잡지 사진과 신문 사진의 차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신문 사진은 마감시간이 있어서 현장에서 빨리 캐치하고, 빨리 움직여서 표출하는 사람이 이기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잡지 사진의 경우는 시간의 호흡이 다르고, 면 구성이 다르죠. 이성과 감성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신문은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한다면 잡지는 감성이 추가되어야 하죠. 촬영자의 감각이 보다 중요하고요.

그리고 신문 사진은 무조건 최고의 한 장이 중요하고, 잡지 사진의 경우에는 여러 장의 사진이 적절하게 구성되어야 하죠. 프로 모델들의 경우에도 화보가 몇 페이지짜리인지에 따라 포즈를 생각해서 다르게 하거든요. 사진도 같아요. 페이지 구성에 따라 롱샷, 미디엄샷, 클로즈업샷을 다양하고 적절하게 구성해야 좋은 기획물이 되죠.

Canon. 진 기자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려요.
사진 기자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사진이 좋아서 하는 사진 기자를 하는 사람이 있고, 기자가 되고 싶어서 사진 기자를 하는 사람이 있어요. 근데 제가 오랜 시간 지켜보니까 결국 오래가는 건 사진이 좋아서 하는 사진 기자더라고요. 사진을 좋아하고, 조급하지 않게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중앙대학교에서 보도사진 전공하는 애들을 7년 동안 가르쳤는데, 저는 수업할 때 사진 촬영하는 방법보다 열정을 가르치려고 노력했어요. 사진이라는 것이 스스로 하는 거지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열정과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찾고, 촬영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부족해서 가장 안타깝더라고요.






Canon. 열정과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저는 무엇보다 열정과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신년호의 경우,보통 일출 같은 거 찍잖아요. 근데, 전 기획을 해서 새롭게 만들었어요. 사진도 기획이거든요. 생각을 실천하는 단계까지 넘어가려면 기획을 잘해야 해요. 아이디어가 중요하고요. 전 건장한 사람의 손과 굵은 밧줄을 사용해서 우리가 하나로 합할 때라는 의미의 메시지를 주자고 기획을 했어요. 야외는 광원이 플랫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조명을 사용하여 강한 라이팅으로 촬영하도록 했어요. 그 사진이 일면에 크게 나고, 다른 회사에서 난리 났었죠.

또 하나 재미있는 일화로 카메라를 땅에 묻은 적도 있어요. 이것 역시 시각의 변화를 주고, 새로운 메시지를 주기 위한 기획이었는데요. 봄에 꽃 스케치만 하는 게 너무 지겨워서1990년대 초반에 새롭게 시도를 했는데, 말이 높이 뛰고, 멀리 달리는 느낌을 시각화하고 싶었어요. 경마장에서 촬영을 하기로 기획을 했는데, 경마는 돈이 많이 걸려있기 때문에 쉽지 않더라고요. 말이 예민하기 때문에 경기를 망칠 수 있어서 절대 불가능하다고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결국 설득 해서 촬영했어요. 어떻게 했냐 하면 땅 바닥에 카메라를 묻어서 렌즈만 조금 밖으로 나오게 설치한 다음에 리모트 콘트롤 사용해서 셔터를 눌렀죠. 어안렌즈로 사진을 촬영했는데, 흑이 팍 튀면서 말이 뛰어가는 장면이 정말 격동적으로 촬영되었고,정말 신선했어요.

사진기자는 시각의 변화와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아야 해요. 그리고 무엇이든 시도를 해야지, 시도도 안하고 안 된다고 하지는 말아야 해요. 파인 아트는 혼자하고 생각대로 할 수 있지만 신문사진은 현실과 부딪혀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행동과 태도가 중요하거든요.



Canon. 요즘에는 어떤 카메라 사용하세요?
EOS-1Ds Mark II 쓰는데, 전 그 카메라의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렌즈 같은 경우는 가리지 않고 시중에 나온 건 거의 다 쓴다고 보면 될 거예요. 전에는 단렌즈를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편리함 때문에 줌렌즈를 쓰죠. 600mm, 500mm, 400mm, 300mm 등등 전부 있어요. 사진은 기기를 사용해서 완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커니즘을 이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카메라랑 렌즈뿐 아니라 부속 액세서리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고요. 그럼 훨씬 다양하고 신선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사진가가 장비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요. 장비는 도구일 뿐이기 때문에 끌려 다니면 안돼요. 하지만 필요한 장비로는 원하는 사진 한 장만 찍어도 장비의 역할은 충분히 한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해요.


Canon. 그렇다면 디지털은 언제부터 시작하셨어요?
전 시대에 다 따라가요. 중앙일보는 CTS를 빨리 했기 때문에 아날로그 시대부터 스캐닝해서 디지털화했고,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바로 시작했죠. 디지털에 대해서 잘 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제가 필요한 것, 제가 아는 것은 다 해요.


Canon. 앞으로 계획이 있으세요?
올해로 신문사에 들어온 지 만 35년 됐는데요. 이제부터는 제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그룹전은 많이 했지만 개인전은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 급할 게 없기도 했고, 제가 스스로 완성이라고 느끼지 못하기도 했고요. 수많은 사람들을 취재하면서 만나봤지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30년 정도는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인간문화재가 될 정도로 한 분야에서 열심히 한 사람들은 30년, 40년씩 꾸준히 해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제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고, 1년에 한번씩 전시도 할 예정이에요. 특히 다큐멘터리 사진은 묵힐수록 맛있거든요. 이번에 백남준 선생님 사진들이 의미 있었던 건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직까지 공개 안 한 작품이 많아요. 사진은 시각적으로 익숙해지면 끝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던 사진을 차근차근 공개하려고요.


Canon. 구체적으로 어떤 사진 찍으실 생각이세요?
주로 사람을 찍어요. 사람만큼 이야기가 많은 피사체가 없어요. 한 사람 한 사람 마다 스토리가 다르고, 변화무쌍한 게 사람이거든요. 또 같은 사람이라도 10대에 만나느냐 20대에 만나느냐 40대에 만나느냐 50대에 만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고요. 그래서 재미있어요. 그래서 전 앞으로도 사람 사진을 많이 찍을 것 같아요.


Canon. 기자님께 사진이란?
사진이 진짜 좋은 거에요. 남들이 지금의 저를 보면 제가 어릴 때 그렇게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아요. 카메라를 맨 순간부터 모든 것을 직접적으로 접하고 겪어야 하기 때문에 성격도, 취향도 많이 바뀌었죠. 그리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 다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새로워서 너무 좋아요. 그 이상 좋은 게 없죠. 다른 직업군에 비해 권태기가 적고, 슬럼프도 있기는 하지만 극복하기 쉬운 것 같아요. 항상 고민해야 하는 것도 저에게는 즐거움이에요. 물론 그런 것들을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그것을 즐기거든요. 전 정말 사진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그리고 전 사진만 해요. 골프도 안하고, 낚시도 안하고…… 근데 사진만으로도 너무너무 할 게 많아요. 그래서 너무 좋고요.


Epilogue
그는 다큐멘터리 사진은 와인처럼 숙성될수록 맛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가 오랜 시간 기자 생활을 하면서 촬영했던 귀한 사진들이 세상의 빛을 볼 그날을 기다리며 맛있게 숙성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굴지의 언론사에서“대기자”로 인정 받고 있는 이 시점을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 일년에 한번씩 전시를 통해 기록물로서 더 중요한 가치를 갖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거쳤던 그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와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흰 머리를 휘날리며 취재 현장을 뛰어다니는 그의 모습을 즐거운 마음으로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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